K리그 두 영웅 이동국 김신욱, 최강희호 스페셜카드
입력 : 2012.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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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이동국과 김신욱. 그들은 대표팀을 뚝심 있게 지킨 것은 K리그의 두 영웅이자 브라질로 가는 길을 책임질 최강희호의 스페셜 카드다.

전반전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전에 김신욱의 투입과 함께 이동국의 역전골이 터지며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끝내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지만 험난한 타슈켄트 원정길에서 승점 1점을 확보하며 최종예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강희호의 원톱 이동국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고전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동국이 공간을 확보한 것은 파트너 김신욱이 투입된 직후였다.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박주호의 크로스 패스가 문전으로 파고든 이동국에게 이어졌다. 이동국은 침착하게 키핑한 뒤 몸을 던지며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동국의 마무리 집중력은 명불허전이었다. K리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스트라이커다웠다. 최강희 감독이 신임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마무리 장면이었다.

이동국의 득점 뒤에는 김신욱의 숨은 공헌이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이 2m에 육박하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에 몰리면서 이동국이 보다 수월하게 볼을 이어 받고 슈팅을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지난 2월 쿠웨이트와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서도 이동국의 결승골은 비슷한 방식으로 나왔다. 이근호의 크로스 패스를 이동국이 마무리했고, 그 와중에 교체 카드로 나선 김신욱이 상대 수비를 자기 쪽으로 몰아놨다.

김신욱은 최종예선 1차전 카타르 원정에서도 교체 선수로 투입되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경기는 김신욱이 투입된 후반 10분 급변했다. 연이어 3골이 나왔고, 그 중에 김신욱이 1골 1도움을 올렸다.

확실한 골잡이 이동국과 공중전의 제왕 김신욱의 조합은 아시아 무대에서 적수가 없어 보인다.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 이청용이 부상 이후 컨디션을 회복 중이고, 올림픽을 치른 선수들이 피로로 고생하는 가운데 대표팀을 뚝심 있게 지킨 것은 K리그의 두 영웅이었다.

사진 타슈겐트(우즈베키스탄)= 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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