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돋보기] QPR의 빛과 그림자...주장 박지성 숙제 많다
입력 : 2012.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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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시즌 첫 승을 예감케 하는 경기력이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는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경기 내내 도전적인 자세를 취했고,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또 다시 첫 승을 신고하는데 실패했다.

빛과 그림자는 명확했다. 성실한 플레이로 선제골을 기록한 공격수 보비 자모라는 리그 3호골을 기록했다. 이는 QPR이 기록한 총 득점수와 같다. 오직 자모라만이 QPR 선수들 중 골맛을 봤다. 자모라는 올시즌 공식 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한 캐피털 원컵 월솔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주말 첼시와 리그 4라운드 경기에 데뷔한 브라질 출신의 베테랑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는 토트넘전에서도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첼시전 무승부를 이끈 일등공신인 세자르는 토트넘의 수 많은 추가 득점 기회를 저지하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QPR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버팀목으로 활약했다. 세자르는 이날 무려 8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섬세한 볼 터치와 운반 능력 창조성을 보인 에스테반 그라네로, 문전에서 탄탄한 수비를 펼친 센터백 클린트 힐 역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문제는 2선과 측면에 있었다. 데이비드 호일렛은 자모라의 결정적인 패스를 받았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숀 라이트필립스는 전성기의 번뜩임을 완전히 잃었다. 박지성 역시 측면에서 부지런히 뛰었으나 공격의 불꽃이 되지 못했다. 주장으로서도 큰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했고, 곧바로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스완지 시티와 개막전부터 노리치 시티와 2차전, 월솔과 캐피털 원컵 경기까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던 박지성은 그라네로의 가세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주 포지션이었던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첼시와 4라운드 경기에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형 윙어이자 역공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나 이번 토트넘전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3라운드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격 파괴력이 부족했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QPR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 부족이고,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2선이다. 마크 휴스 감독은 박지성의 기량을 120% 활용하고 단조로운 패턴으로 이어지고 있는 공격 패턴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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