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QPR, 박지성이 나서야 산다
입력 : 2012.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총체적인 난국이다. 화력도 좋지 않은데 수비력도 좌절스러운 수준이다. 박지성(31)이 속한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얘기다. 리그 5경기를 치르는 동안 3골을 넣는데 그친 반면 11실점을 기록했다. 20개 팀 중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이다. 당연히 성적도 좋지 않다. 5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고(2무3패), 순위는 19위로 처쳐있다.

27일(한국시간) 캐피털 원 컵 3라운드 경기에서 레딩을 상대로 반전을 모색했다. 하지만 팀의 문제점을 반복해서 확인했을 뿐이다. 선제골을 넣고 추가골에도 성공했지만 후반 막판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매 경기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는 박지성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프로 데뷔 후 박지성이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승리 없이 팀 부진을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지성은 제 역할을 해냈지만 팀이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중반 박지성 대신 공격수 자모라를 교체 투입한 뒤 추가골에는 성공했지만 리드를 지키는 힘이 부족했다. QPR은 후반 31분과 36분에 두 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실점을 감수해야 한다면 득점 기회를 더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QPR의 득점은 자모라에게 집중돼있다. 리그 경기에서 팀의 3골은 모두 자모라가 기록했다. 레딩전에서 시세가 골맛을 본 것이 위안일 정도로 QPR은 갈증을 느끼고 있다.

박지성이 일정 부분 거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으로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좀더 적극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려야 기회도 생기는 법이다. 리그 5경기에서 박지성이 시도한 슈팅은 3개에 불과하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한 박지성이지만 지금은 좀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해야 할 때다.

박지성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리그 5라운드 첼시전이 끝난 후 "아직 5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계속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러면 승점도 따라 올 것"이라며 반전을 기대했다. 최근 토트넘과 첼시 등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열쇠는 또 다시 박지성이 쥐고 있다. 다음달 2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이 팀과 함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