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박지성’ 네쿠남, 누가 누를 것인가
입력 : 2012.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박지성(31, QPR) 없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이란에서 ‘천국과 지옥’ 중에 어떤 것을 맛볼까?

‘이란의 박지성’이라 불리는 자바드 네쿠남(32, 에스테그랄)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맞대결을 앞두고 “한국에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라고 엄포를 놨었다. 당시 주장이던 박지성은 “천당이 될 지 지옥이 될 지 두고 보자”라고 응수했다. 두 선수는 한 골씩 기록했고, 양 팀은 1-1로 비겼다.

네쿠남은 말만 잘하는 게 아니다. 중원에서 이란을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다. A매치 131경기에 출전해 30골을 터뜨렸다. 강력한 압박과 수준급의 패스능력 그리고 프리킥 능력까지 갖췄다. 이번 이란 원정에서 네쿠남을 막지 못하면 대표팀은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은 중원 조합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그는 출국 전 한 인터뷰에서 “공격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 1~3차전에서 각기 다른 조합을 시험했다.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는 기성용과 김두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는 기성용과 김정우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기성용과 하대성을 썼다.

가장 유력한 카드는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계속 선발로 나섰고, 소속팀인 스완지 시티에서도 리그 3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변화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출전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김정우, 하대성, 박종우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 감독은 훈련을 지켜보고, 상대의 전술을 확인한 후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원정에서 이란을 잡는다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 진출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이란은 1승 1무 1패로 한국을 승점 3점차로 추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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