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의 자신감, '울산, 알아도 못 막을걸!'
입력 : 2012.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류청 기자= 정신은 육체를 지배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울산 현대의 주장 곽태휘는 이 사실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울산은 31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의 강호 분요드코르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울산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와 결승전을 치른다.

올 시즌 ACL 무대에서 9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울산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지금 이 상태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라고 입을 모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중심에 서 있는 곽태휘도 마찬가지였다. 결승전 상대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자신들의 플레이만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울산 축구는 알고도 막지 못한다. 일단 수비가 강하고, 공격 루트도 다양하다. 선수들의 킥의 정확도도 좋고, 김신욱과 이근호 그리고 하피냐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좋다. 게임이 풀리지 않더라도 김신욱을 이용한 세트피스와 공격을 할 수 있다. 일단 안정적으로 경기하면서 상대방의 약한 부분을 파고들기에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곽태휘는 결승전 상대인 알 아흘리에 대해서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특징을 꿰고 있었다. 그는 “그쪽 팀들이 전체적으로 개인 기술이 좋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조금 떨어지고, 압박에 못 버티는 경향이 있다. 우리도 초반부터 압박을 해야 개인 기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걱정은 상대가 아니라 관중숫자였다. 곽태휘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도 경기장에 관중이 들어차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준결승 2차전에도 약 8천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을 뿐이다. 곽태휘는 “관중이 많아야 힘이 난다. 흥분도 되고 상대방에게도 위압감을 줄 수 있다”라며 “결승전에는 관중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휘는 동료들을 완벽하게 신뢰했다. 그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가고 있다”라며 “ACL 무대에서는 안 좋았던 적이 없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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