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자이저’ 최철순, 대표팀 측면 경쟁 불 붙였다
입력 : 201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최강희호가 여전히 측면 수비를 해결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측면 수비에 허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새로운 측면 수비수가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바로 ‘에너자이저’ 최철순(26, 상주)이다.

최철순은 2010년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잠비아를 상대로 A매치를 데뷔한 뒤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한참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만큼 경기에 임하는 마음도 남달랐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기회는 바로 왔다. 6일 크로아티아전에서 후반 27분 신광훈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3년 만에 다시 A매치에 나섰다. 그는 들어가자마자 자신보다 10cm는 커 보이는 상대 선수와 몸 싸움을 불사하며 볼 다툼을 벌였다. 그 모습에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자신감을 얻은 최철순은 이승기와 함께 발을 맞추며 오른쪽 측면을 헤집었다. 교체 출전에 따른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쉴 새 없이 측면을 오르락내리락했다. 기회가 생길 때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 32분 최철순이 예리한 크로스로 김보경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준 장면은 백미였다.

최철순은 추가시간까지 20분을 뛰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 경기에서도 충분히 중용될 가능성을 생겼다.

무주공산인 대표팀 측면에도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철순의 가세가 대표팀에 새로운 에너지가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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