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4.23세 ‘리틀’ 스틸러스, ACL 비밀병기로 뜬다
입력 : 2013.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평균 연령 24.23세의 ‘리틀 스틸러스’가 분요드코르 격파에 나선다.

포항 스틸러스는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자르 스타디움에서 분요드코르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베이징 궈안전을 비긴 포항은 이번 경기를 승리해야 조별리그 순위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런데 원정에 나선 포항 선수단이 낯설다. 원정을 떠난 17명 중 대부분이 백업 멤버와 신인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노병준, 이명주, 신진호, 김대호 등 주전급 4명을 제외한 13명의 대부분을 어린 선수로 채웠다.

전력을 다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황선홍 감독의 결정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수 구성은 황선홍 감독이 2주 넘게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포항은 분요드코르전을 치른 뒤 항공 스케줄 관계로 15일 귀국한다. 17일에는 수원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주전 선수들을 데리고 분요드코르 원정을 떠날 경우 수원전을 그르치게 된다. 그래서 황선홍 감독은 수원전에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다 보니 평균 연령 24.23세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노병준, 이명주, 신진호, 김대호를 제외하면 평균 연령은 23.53세로 더욱 낮아진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기량을 낮게 볼 필요는 없다. 이들의 기량도 주전 선수들 못지 않다. 문창진은 작은 황진성이라 불릴 만큼 왼발을 잘 쓰는 미드필더다. 문창진과 이광훈은 지난해 한국의 AFC U-19 챔피언십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배천석과 김다솔은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알짜배기다.

이들은 지난 1월 터키 전지훈련에서 황선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선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빈 자리를 충분히 채워줄 것으로 믿고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 홍보팀의 조정길 대리는 “황선홍 감독님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터키 전지훈련 당시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분요드코르를 충분히 이길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 포항, 분요드코르전 원정 명단(17명)
GK : 황교충(28), 김다솔(24)
DF : 김대호(25), 정홍연(30), 윤준성(24), 박선주(20), 김준수(22), 배슬기(28)
MF : 이명주(23), 문창진(20), 신진호(24),
FW : 김찬희(23), 이진석(22), 노병준(34), 김승대(22), 이광훈(20), 배천석(23)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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