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베갈타 센다이의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3년 전 쓰나미 피해를 언급하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센다이의 데구라모리 감독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센다이는 아시다시피 3년 전 쓰나미 피해지역이다. 극복하고 ACL에 첫 출전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의지를 가지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맞대결을 펼치는 FC서울과 센다이의 상황이 비슷하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지난 시즌 J리그 2위 센다이가 나란히 리그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양 팀에 있어서 기회를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센다이에게는 내일 경기가 16강을 갈 수 있는 찬스고 J리그에서도 상위권으로 가는 발판이다. 승리하는 팀이 어느 쪽이던 기회가 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이 리그 4경기에서 8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데얀과 몰리나의 공격력은 강력하다. 이에 데구라모리 감독은 “서울은 공격력이 강한 팀이다.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등의 공격수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대비책을 마련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센다이에는 북한 국적의 량용기가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량용기 선수는 이 클럽에서 10년 째 활약하고 있다. 공간침투 능력이 뛰어나고 연계플레이도 뛰어나다. 내일 경기에서도 특징을 살려 서울을 곤란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데구라모리 감독은 센다이의 강점을 언급하며 “센다이의 특징은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이다. 내일 경기를 보시면 우리가 왜 J1리그에 올라왔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