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韓, 3년 전 중국전 완패 설욕 무산
입력 : 2013.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김성진 기자= 이제 공한증은 옛 말이 된 모습이다. 한국 축구가 3년 만에 만난 중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3년 전 완패를 설욕하지 못했다.

2010년 2월 허정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978년 12월 중국에 1-0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08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3-2로 승리할 때까지 16승 11무 무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는 한국이 무섭다는 의미로 공한증이라는 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2월 공한증이 깨졌다. 한국과 중국이 첫 A매치를 치른 지 22년 만의 일이었다.

3년 여의 시간이 지나고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다시 양팀이 만났다. 신예를 내세운 한국은 홍명보 감독의 A매치 데뷔승과 더불어 공한증을 다시 깨우겠다는 각오였다. 중국슈퍼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정예 멤버를 기용한 중국은 당연히 한국전 2연승을 노렸다.

그리고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한국의 젊은 태극전사들은 경기 내내 중국을 압도하며 공격 또 공격을 했다. 새롭게 구성된 포백라인도 중국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봉쇄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골이 없었다. 한국은 전후반 내내 빠른 공격 전개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12분 한국영의 중거리슛, 28분 윤일록의 슈팅, 42분 조영철의 왼발슛을 비롯해서 후반 19분 서동현의 골키퍼와 1대1 기회, 28분 염기훈의 예리한 프리킥 등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결국 한국은 좋은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3년 전 아픔을 설욕하는 실패하고 말았다. 공한증을 다시 일으키는 것도 무산됐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전적을 16승 12무 1패를 기록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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