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벤치 워머' 지동원 왜 원하나?
입력 : 2013.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한 동안 잠잠했던 지동원(22, 선덜랜드)의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1월 이적 시장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여름 지동원은 잠시 도르트문트와 이적설이 나왔지만 시즌이 시작된 뒤 이적설은 조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지난 16일 독일과 영국 현지 언론에서 “도르트문트가 지동원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급부상했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는 지동원에게 왜 관심을 보이는 걸까?

우선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 해 17경기에서 5골을 넣은 활약을 도르트문트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지동원은 벤치를 달구다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자리를 옮기자 마자 ‘적응’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팀에 녹아 들며 아우크스부르크를 강등에서 구해냈다.

이 활약을 봤던 도르트문트의 미하엘 조르치 단장은 지난 7월 “지동원은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그는 빠르고, 활기차며, 강한 공격수”라고 칭찬했었다.

두 번째로는 현재 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책이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최전방은 레반도프스키가 책임을 지고 있다. 그의 백업요원으로 율리안 쉬버가 있지만 8경기에 출전 1골을 넣으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선에서 뛰는 피에르 아우바메양 역시 최전방에서 뛸 수 있지만 빠른 발을 자랑하는 아우바메양에게는 2선이 더욱 어울린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왼쪽 측면과 최전방에서 뛴 지동원의 활약은 도르트문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지동원의 플레이 성향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이다. 클롭 감독은 기본적은 전방에서부터 많은 활동량으로 전방 압박을 하는 공격수를 선호한다. 이는 지금 도르트문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레반도프스키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뛰어난 득점력은 물론, 전방 압박과 함께 좌우로 넓게 뛰는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지동원 역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공격수로 여기에 빠른 발과 높은 타점을 자랑한다. 이는 충분히 클롭 감독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인 것이다.

어리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클롭 감독이 지동원을 영입 해 그의 기량을 만개시킬 수 있을지 1월 이적 시장이 기다려진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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