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 쥔 맨유, 루니 '재계약+캡틴'으로 돌파구?
입력 : 2014.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려움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모습이다.

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의 만능 미드필더 후안 마타(26)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맨유는 팀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3710만 파운드(약 666억 원)을 선뜻 지불하면서 지난 2년간 첼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올 시즌 백업으로 전락한 마타를 손에 넣었다.

그 동안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매번 힘든 경기를 펼쳤던 맨유로서는 공격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마타의 영입으로 다양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아스널이 메수트 외질을 영입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것처럼, 마타라고 해서 그러지 못 하라는 법은 없다.

실제 마타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 나서 12골 12도움을 기록했고, 2011/2012시즌에는 29경기에서 6골13도움을 찍었다. 주제 무리뉴 체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지난 두 시즌 첼시를 먹여 살린 건 바로 마타였다. 단 한 사람이 총체적인 문제에 휩싸인 맨유를 일으켜세우기는 힘들겠지만 능력만을 놓고 보면 그 누구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또 하나의 돌파구는 바로 실질적인 에이스격인 웨인 루니를 잡아놓는 것이다. 루니는 오는 2015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올 시즌은 어렵다 하더라도 맨유가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있어 루니는 결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그를 잡아 놓는 게 중요한데, 맨유 역시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재계약 협상을 시작한 상태고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5년 장기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맨유가 루니와의 장기 계약과 더불어 준비하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캡틴 완장을 루니에게 주는 것이다. 맨유는 올 시즌 뒤 부분적으로 선수단 개편이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장인 비디치는 물론이고 파트리스 에브라도 올드 트라포드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모예스 감독으로서는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루니를 장기 계약으로 묶어두고 완장까지 채움으로써 흔들리는 맨유를 다 잡을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영국의 미러는 맨유와 루니의 재계약 협상 기사를 다루면서 "맨유가 루니에게 주장 완장과 주급 30만 파운드, 그리고 이적 시장 전략 등에 대해 루니와 의견 교환을 나눌 것"이라고까지 설명했다.

맨유로서는 단 시간 내 팀을 안정시키기는데 있어 이것 만큼 좋은 방법도 또 없다. 여기에 로빈 판 페르시나 마루앙 펠라이니 등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남은 겨울 이적시장이든, 다음 여름 이적시장이든 필요한 포지션에 적절한 보강이 이뤄진다면 당장 다음 시즌이라도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도 있다. 어찌됐건 팀의 미래를 그리는데 있어 루니를 빼놓고는 밑그림이 완성될 수 없는 맨유다.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루니와 재계약 협상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와 다르지 않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