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기류 감지되는 류승우의 '2부행 승부수'
입력 : 2014.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적응과는 별개로 독일 레버쿠젠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류승우(21)가 2부리그 브라운슈바이크 임대를 떠나며 유럽 잔류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6개월 뒤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류승우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류승우는 지난 1월 1년 임대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다. 그렇게 지난 시즌 후반기를 유럽 구단에 몸담으며 많은 걸 배웠다.

그러나 출전 시간에는 아쉬움이 따랐다. 반년간 몸담으며 리그 2경기를 교체로 뛴 게 전부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의 팀 내 경쟁이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니 기회가 생각 만큼 주어지지 않았다. 시즌 막판 사미 히피아 감독이 경질될 만큼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악재였다.

이제 남은 시간은 레버쿠젠과의 임대 기간이 만료되는 5개월 뿐이다. 계속해서 유럽에서 남기를 원하는 류승우로서는 승부수를 띄울 수 없는 시점에서 과감한 2부리그 임대를 택했다.

일단 흐름은 긍정적이다. 류승우는 지난 주말 브라운슈바이크 유니폼을 입고 DFB 포칼 1라운드에 나서 교체로 후반 45분을 소화했다.

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브라운슈바이크는 임대 후 곧바로 류승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브라윤슈바이크의 토르스텐 리베르크네흐트 감독도 "류승우는 모든 공격 포지션에 활용 가능하다"며 기대감까지 드러냈다.

실전이 가장 아쉬웠던 류승우로선 남은 기간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다른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5개월 남짓이긴 하지만 짧은면 짧고 길게 생각하면 긴 시간이다. 나머지 몫은 류승우 자신에게 달렸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