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굴욕' 맨시티-네이마르, 16강 진검승부
입력 : 2014.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나면서 2013년 네이마르가 유럽에 진출할 당시 얽힌 맨체스터 시티와의 악연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3년 브라질의 고향 클럽 산토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새 둥지를 텄다.

그러나 당시 네이마르에게 손을 내민 건 바르셀로나 뿐만이 아니었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맨체스터 시티도 그 중 하나였다. 직접 오퍼를 넣었고 열망도 컸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최종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5년 장기계약에 약 7100만 파운드(추정치)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캄프누에 새 둥지를 텄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악연은 오퍼를 거절한 네이마르의 궁색한 변명에서 생겨났다. 네이마르는 맨체스터 시티 측의 관심에 "영국에서 뛰려면 그곳 그라운드 상태에 맞는 새 축구화를 맞춤 제작해 신어야 한다"고 핑계를 댔다.

영국의 날씨가 습해 그곳의 질척한 그라운드에서 뛰려면 새 축구화를 신어야 한다는 말이었는데, 이는 둘러대는 핑계였을 뿐 숨은 진의는 '퇴짜'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네이마르의 '핑계'를 듣는 순간 그의 마음이 이미 바르셀로나로 향해 있다는 걸 감지하고 모든 작업을 중지하며 손을 뗐다. 그리고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와 계약했다.

그런 그들이 다시 만나게 됐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난 바 있지만 당시 네이마르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질척하다는 영국의 그라운드를 몇 분 밟지 못했다.

이번은 진검승부나 다름없다. 이적 2년 째인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공격의 한 축으로 성정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메시 뿐만 아니라 네이마르의 벽을 넘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특히 질척하다는 안방 그라운드에서 열릴 홈 1차전 승부에는 자존심까지 걸려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엉뚱한 핑계로 굴욕 아닌 굴욕을 안긴 네이마르의 벽을 넘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흥미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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