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무회전 프리킥+오버헤드킥'...부상서 돌아온 '인민 날두' 안병준
입력 : 2020.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안병준(수원FC)이 김도균호의 확실한 공격 카드로 자리 잡았다.

수원FC는 9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 개막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했다. 비록 첫 승에 실패했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온 안병준은 수원FC의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안병준이 돌아왔다. 지난해 여름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한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를 통째로 날렸다. 마지막 한 경기만 겨우 뛰었다. 수원FC가 후반기 부진했던 것도 안병준의 부상 공백이 컸다. 그는 오랜 재활을 거친 뒤 누구보다 열심히 프리시즌을 준비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100%로 몸을 끌어올렸다.

대전을 상대로 최전방에 나선 안병준의 몸 상태는 확실히 지난해와 달랐다. 누구보다 가벼웠고, 누구보다 날카로웠다. 전반 9분 먼 거리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은 골문을 넘어갔지만, 2분 뒤 아크 앞 터닝 슈팅은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결국 안병준이 수원FC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6분 또 다시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무회전 슈팅으로 때린 공이 수비 머리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안병준의 무회전 프리킥은 마치 그 누구를 연상케 했다. 자신감이 붙은 안병준은 전반 22분에도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다. 이번에도 장거리 프리킥이었다.

안병준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선 현장에 모인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슈팅을 시도했다. 박스 내 좁은 공간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것. 비록 방향이 아쉬웠지만, 그가 겨우내 얼마나 갈고닦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작년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못했다. 동계훈련을 통해 부상도 회복했고, 지금은 부상에 대한 염려는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 때문에 경기에 참여하기 힘든데, 그때까지 안병준 선수가 많은 부분을 해줘야 할 것 같다"라며 안병준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재일교포 출신 안병준은 북한 대표팀 공격수다. 최근 부상 등 이유로 1년 이상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수원FC에서 활약을 통해 대표팀 복귀를 꿈꾸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