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5년 남았다' 뉴욕 메츠, 보니야에게 올해도 14억 지급 예정
입력 : 2020.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뉴욕 메츠에게 어김없이 7월 1일은 찾아왔다.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은 이 날을 '바비 보니야 데이'로 부른다.

198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바비 보니야(57)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2113경기에 출전해 2010안타 287홈런 1173타점을 기록한 올스타 타자였다. 1997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現 마이애미 말린스)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이처럼 현역 시절에도 준수한 타자였던 보니야지만 은퇴 후에 그는 더 유명해졌다.

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데드스핀은 '바비 보니야 데이'를 맞아 다시 한번 2000년 있었던 메츠와 보니야의 계약을 재조명했다. 당시 메츠는 보니야를 방출하면서 잔여 연봉 590만 달러를 2011년 7월 1일부터 2035년 7월 1일까지 25년간 이자 8%를 포함해 약 119만 3,248.20달러(약 14억 원)를 매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연봉 일부를 계약기간 종료 후 받는 '디퍼 계약'이다.

메츠 구단주 프레드 윌폰이 훗날 '폰지 사기'로 유명했던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두 자릿수의 연 수익률을 보장받았고, 그 수익으로 보니야의 이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생긴 계약이었다.

보니야에 앞서 윌폰 구단주와 '디퍼 계약'을 맺은 선수는 하나 더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브렛 세이버하겐(56)이 그 주인공. 세이버하겐은 캔자스시티에서 2번의 사이영 상(1985, 1989년)을 수상하고, 1985년 팀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견인한 투수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잘 알려져있다.

1992년 메츠로 트레이드된 세이버하겐은 1993시즌 후 연장 협상 과정에서 두 가지를 메츠 구단에 요구한다. 연봉 외에 계약금 250만 달러와 25년간 연 25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이었고, 메츠는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세이버하겐 역시 보니야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2004년부터 연 25만 달러(약 3억 원)를 받고 있고, 이 계약은 2028년까지 이어진다.

보니야는 메츠로 돌아온 1999년, 60경기 4홈런, 타율 0.160, OPS 0.579에 그쳤고, 세이버하겐은 3년 반 동안 76경기에 나서 29승 2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사진=안토니오 푸치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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