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실험과 무실점 승리 모두 잡은 김남일의 선택
입력 : 2020.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성남FC가 공식전 6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맛봤다. 또한 새로운 자원을 통한 전술 실험도 마쳤다.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전반 31분 나온 토미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성남은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을 겪었다. 아산이 현재 K리그2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성남이 부진한 상태였기에 예상 밖 결과도 예상됐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고 성남이 승리했다. 그리고 김남일 감독은 귀중한 소득을 얻었다.

우선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이다. 아산전 선발 명단 중 골키퍼 전종혁, 공격수 김현성, 미드필더 전승민은 올 시즌 단 1번의 K리그1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아산전이 시즌 첫 번째 경기였다. 또한 윤용호, 요바노비치, 박수일 등 1~2경기 출전에 그친 선수들도 모처럼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들이 공격 포인트 같은 뚜렷한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기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에게 가려졌던 전종혁은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피력했다. 20세 신인 전승민도 위력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과감한 플레이로 홍시후와 함께 성남의 미래로 등장했다.

김남일 감독은 “선수 기용 폭이 넓어졌다”며 아산전을 통해 향후 K리그1 일정을 소화하는 데 있어 다양한 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만족했다.

또한 6경기 만에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컸다. 성남은 4라운드 FC서울전 1-0 승리 후 진행한 5번의 K리그1 경기에서 7실점 했다.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조금씩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백업 자원 위주로 수비진을 구축한 아산전에서 다시 한번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어떤 선수가 나서도 조직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에 향후 시즌을 치르면서 발생할 수비진 공백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남일 감독은 “6월에 워낙 안 좋았다. 선수들에게 결과를 갖고 와 흐름을 이어가자고 했다”며 아산전 승리로 시즌 초반의 좋은 모습을 되살리겠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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