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벌써 ‘15골’ 태화강 폭격기 주니오, 멈추지 않는 킬러 본능
입력 : 2020.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태화강 폭격기’ 주니오(33)가 또 터졌다. 리그 15호 골로 울산 현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에서 전반 28분 주니오 골에 힘입어 강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질주, 승점 29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김도훈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김 감독은 강원전을 앞두고 “주니오가 경기당 한 골, 시즌이 끝날 때 지금 득점(당시 14골)의 두 배는 기록할 것 같다. 강원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저 없이 주니오를 선발로 내세웠고, 골로 답했다. 3경기 연속골로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주니오는 초반부터 가벼웠다. 2선에 배치된 이청용, 신진호와 연계 플레이로 기회를 창출했다.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붙어도 거뜬했다. 등지고 볼을 내줬다. 공간도 만들어줬다. 틈이 생기면 직접 돌파를 시도하는 등 매섭게 강원 진영을 누볐다. 전반 22분 완벽한 문전 기회에서 때린 슈팅이 하늘로 솟구쳤다. 본인이 실망스러운 듯 소리쳤고, 이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역시 최고 공격수는 달랐다. 전반 26분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내줬다. 침투하던 박주호가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28분 주니오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주니오는 상대가 쉽게 전진할 수 없게 압박을 가했다. 분위기 자체가 강원이 몰아치고 울산이 막으면서 수비 비중 클 수밖에 없었다. 공격은 역습이 주를 이뤘다. 후반 30분 김인성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 36분 홍철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주니오는 지난 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해트트릭, 12일 대구FC를 상대로 멀티 골을 작렬했다. 이어 강원의 골망을 흔들며 15골로 압도적인 득점 선두를 달렸다. 2위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 9골)와 격차를 벌렸다. 페이스가 워낙 좋다. 몇 경기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지 관심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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