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도훈, “이청용과 기성용 맞대결 기대”
입력 : 2020.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FC서울전 승리를 자신하면서 ‘쌍용더비’가 성사되길 바랐다.

울산은 30일 오후 5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를 가진다. 13승 3무 1패 승점 42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이 안방에서 서울을 상대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최근 흐름은 좋다. 7월 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8월 23일 성남FC전까지 공식 10경기 무패(리그 8경기 FA컵 2경기, 9승 1무)다. 기세를 서울전까지 잇겠다는 목표다.

선두 수성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2위인 전북 현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승점은 1점 차. 한 번 삐끗하면 순위가 뒤바뀐다.

경기를 3일 앞둔 27일 오후 2시 울산 동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서울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김도훈 감독은 이청용과 함께 자리했다.

김도훈 감독은 “중요하고 팬들께서도 기대하는 경기다. 서울은 감독님이 바뀐 이후 페이스를 찾고 있다. 홈이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로 예상한다. 우리는 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쌍용더비’는 화두다. 이청용과 기성용(서울)이 적으로 만날지 관심사다. 김도훈 감독은 “이청용은 그라운드에서 여유롭고 우리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청용과 기성용이 서로 좋은 컨디션으로 대결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결장하더라도(기성용) 둘이 언제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방향이다. 더욱 부각되고 팬들이 즐거워 할 수 있어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아래는 김도훈 감독과 일문일답

- 서울과 격돌한다.
중요하고 팬들께서도 기대하는 경기다. 서울은 감독님이 바뀐 이후 페이스를 찾고 있다. 홈이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로 예상한다. 우리는 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겠다.

- 2018년 4월 14일 이후 서울전 8경기 무패(6승 2무)다. 강한 비결은?
2018년 이전에 많이 졌다. 아무래도 서울과 경기 할 때 나도 선수들도 더 집중해서 준비한다. 이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경기는 신경쓰지 않겠다.

- 서울은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에서 3승 1무다. 어떤 점이 달라졌나?
전술적인 변화, 압박하는 위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있다. 3승 이후 1무를 했는데 분위기가 좋다. 과연 우리를 상대로 어떻게 나올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페이스를 찾는다면 승리를 가져올 것 같다.

- 이청용이 가세한 후 달라진 점은?
본인 스스로 말 못하지만, 뛰어난 선수다. 몇 년 전부터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같이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 여유롭다. 동료들을 조급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시너지가 나고 있다. 나는 지도자로 6년 차인 초보 감독이다. 이런 선수들에게 배우면서 발전하고 있다. 이청용은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주니오의 골 데이터가 그렇듯 이청용의 가세로 팀 전체적인 데이터가 올라왔다. 그라운드에서 계속 잘 뛸 수 있도록 상대가 반칙을 덜했으면 좋겠다.

- ‘쌍용더비’에 관심이 많다. 큰 의미로 다가오는데?
동해안더비, 슈퍼매치보다 더 의미 있는 한 판이다. 이청용과 기성용이 서로 좋은 컨디션으로 대결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결장하더라도(기성용) 두 선수가 언제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방향이다. 더욱 부각되고 팬들이 즐거워 할 수 있어 좋다.

- 전북과 1점 차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팬들 입장에서 재미있는 레이스다. 힘들지만 선수들은 즐기면서 축구를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즌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 홍철이 최근 2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포지션인 박주호의 출전시간이 줄었다. 행복한 고민일 텐데?
행복하지는 않다(웃음). 우리는 누가 나가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한다. 두 선수에게 다른 주문을 한다. 나갔을 때 잘 해낸다는 믿음이 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라이벌 구도보다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음이 조금 그렇지만 선수들도 팀 승리를 위한 선택이라는 걸 안다. 누구나(모든 선수) 출전하길 원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멤버를 정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 경기 쉬면 그 기간이 2주가 되고, 뭐 그런 상황이다. 분명한 점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 서울전을 포함해 10경기가 남았다. 운영 계획은?
마지막 경기보다 다가올 한 경기 한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힘든 상황에서 결과를 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돼있다. 계속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좋은 분위기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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