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17R] '안병준 극장골' 수원FC, 경남에 3-2 극적승...2연승
입력 : 2020.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서재원 기자= 수원FC가 경남FC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수원FC는 29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0' 17라운드에서 경남에 3-2로 승리했다. 승점 32점의 수원FC는 잠시 1위로 등극했지만, 제주유나이티드(승점 34)가 FC안양을 꺾으면서 2위를 유지하게 됐다.

경남은 룩과 황일수가 투톱으로 나섰고, 한지호, 장혁진, 정혁, 박창준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수비는 이재명, 배승진, 이광선, 김영한이 구축했고, 골문은 황성민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수원FC는 안병준이 최전방에 섰고, 한정우, 마사, 다닐로가 2선에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건웅과 말로니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박민규, 조유민, 장준영, 이지훈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박배종이 꼈다.

경남이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경남은 최전방의 룩이 공간을 만든 뒤 황일수와 박창준의 빠른 발을 활용해 계속해서 수원FC를 압박해갔다. 전반 8분 황일수가 왼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수원FC도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0분 경남 수비의 실수 상황에서 안병준이 욕심 부리지 않고 옆으로 내준 공을 말로니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했다. 이를 경남의 배승진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3분 뒤 다닐로가 왼쪽 측면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은 황성민의 품에 안겼다.



팽팽한 균형을 깬 주인공은 수원FC의 마사였다. 전반 29분 안병준의 헤더 슈팅이 같은 편 다닐로에게 맞고 굴절됐고, 마사가 재차 슈팅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의욕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장혁진이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박배종에게 막혔고, 흐른 공을 다시 한지호가 때렸지만 이 역시 박배종의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이른 시간 경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37분 장혁진이 후방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황일수에게 정확히 연결됐고, 황일수가 수비수 3명을 앞에두고 구석으로 정확히 찬 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동점 이후 양 팀은 좋은 장면을 한 번씩 주고받았다. 수원FC가 먼저였다. 전반 38분 다닐로의 슈팅은 황성민의 품에 안겼다. 다음은 경남이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혁진의 크로스를 룩이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지만 방향이 살짝 아쉬웠다.

경남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플레이가 나왔고, 아크 부근에서 준비하던 정혁에게 정확히 연결됐지만 슈팅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수원FC는 후반 4분 만에 한정우를 빼고 라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라스는 투입 직후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1분 뒤 마사도 쏜살같은 왼쪽 측면 돌파 이후 골문을 두드렸지만 방향이 너무 정면이었다.

경남에 다시 한 번 득점과 가까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13분 박스 안에서 박창준이 오른쪽 구석을 향해 감아 찬 슈팅은 박배종의 날렵한 선방에 막혔다. 박배종의 손 끝에 걸리지 않았다면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슈팅이었다.

경남도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다. 후반 19분 박창준과 룩을 불러들이고 고경민과 박기동을 동시에 넣었다. 이에 수원FC도 다닐로와 김도형을 교체하며 경남의 변화에 대응했다.



변화가 통한 쪽은 수원FC였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사가 중앙 빈 공간으로 정확히 열어줬고, 김건웅의 자유롭게 슈팅한 공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경남은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26분 김영한이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마땅히 교체할 자원이 없었고, 설기현 감독의 선택은 네게바를 투입시키는 것이었다. 네게바는 왼쪽 측면 공격으로 올라갔고, 오른쪽 수비 자리에 한지호가 내려갔다. 수원FC도 2분 뒤 정재용을 넣으며 중원에 안정감을 가져갔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후반 34분 네게바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수원FC의 골문을 뚫었다. 경남은 더욱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선 정혁의 헤더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박배종의 선방에 또 걸리며 역전이 무산됐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수원FC였다.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이 이어졌고, 종료 직전 안병준이 극적인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수원FC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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