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정원 사단 움직인다! 코치진 청두로 출국...조나탄 영입 가속화
입력 : 2020.1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서정원 사단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김대의 전 수원FC 감독을 비롯한 서정원 감독의 코칭스태프가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서정원 감독의 코칭스태프가 확정됐다. 청두싱청에서 서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김대의 전 수원FC 감독이 선임됐고, 곽태휘, 이정래, 신상규 등의 코칭스태프가 꾸려졌다. 이들 코치진 및 스태프는 27일 중국 청두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청두와 계약을 체결한 서정원 감독은 사실 오래 전부터 자신의 사단을 준비했다. 지난해 말 수원FC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대의 전 감독과 함께 오랫동안 차기 행선지를 알아볼 정도였다. 행선지가 어디가 됐든 두 사람이 함께 움직일 거라는 이야기는 축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내용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곽태휘 역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서 감독과 손을 잡았다. 서 감독은 골키퍼 코치로 이정래, 피지컬 코치로 신상규를 차례로 영입하면서 자신의 사단을 완성했다. 서 감독은 수원 시절 함께했던 두 명의 스태프도 청두에 데려가기로 했다.

사단 구축이 완료된 후 본격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김대의를 비롯한 코치진은 27일 청두로 출국한 것. 이들은 2주간 격리 절차를 마친 뒤 세부 계약 체결 및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달 초 계약을 위해 청두에 다녀왔던 서 감독은 30일 비행기로 청두로 이동할 예정이다.

코치진이 확정됨에 따라 선수단 보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은 서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한창이다.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선수는 수원 시절 함께했던 조나탄이다.

한 관계자는 "청두는 현재 수원에서 함께했던 조나탄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조나탄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톈진테다와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고 알렸다.



당초 청두는 또 다른 K리그 출신 공격수와 먼저 접촉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조나탄이 톈진과 결별을 알리면서, 청두와 접촉이 이루어졌다. 이 관계자는 "조나탄 측도 청두행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수 본인도 서정원 감독과 함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조나탄과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임을 밝혔다.

청두는 조나탄 외에도 또 다른 K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와도 교감 중이다. 비록 서 감독과 함께한 적은 없지만 적응력 하나는 K리그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나탄을 비롯해 서 감독이 요청한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영입된다면, 청두는 다음 시즌 강력한 승격후보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청두는 2014년 1월 난징 쳰바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팀이다. 2년 뒤 청두로 연고지를 이전했고, 4부에서 3부, 갑급리그로 차근차근 올라왔다. 2020년 갑급리그 A그룹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2승 1무 2패(승점 7)로 4위를 기록하며, 2위까지 주어지는 승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청두는 2018년 싱청투자그룹이 인수한 뒤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졌다. 스페인 출신 호세 카를로스 그라네로 감독을 선임해 두 시즌 동안 슈퍼리그 승격에 도전했지만 끝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청두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서정원 감독에게 클럽의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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