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택 인삼공사 감독 ''팀 내 불화설? 당황스럽다...이미 끝난 문제''
입력 : 2021.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김동윤 기자=근래 배구계에 불어닥친 인성 논란 탓일까, KGC 인삼공사도 민감한 이슈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최근 배구계는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흥국생명), 송명근·심경섭(OK 금융그룹)의 학교 폭력을 비롯한 인성 논란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참아왔던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면서 배구계 인성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만큼 학교 폭력 이슈가 직접적으로 터진 구단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민감한 시기에 비슷한 논란에 한층 더 고개를 숙이고 있다.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 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최근 불거진 팀 내 왕따설 혹은 불화설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6일 인삼공사는 홈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결과보다 경기 속 염혜선과 나머지 팀 동료들과의 미묘한 긴장감에 더욱 주목했다.

팬의 시선에서는 염혜선이 코트 안팎에서 세레머니에서 소외된 듯한 장면이 몇 차례 포착됐고, 일부 인삼공사 선수들이 염혜선의 SNS를 언팔로우한 것은 의심의 눈초리에 불을 지폈다.

이영택 감독은 "별것 아닌 해프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팬들이 보시기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인터넷에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게시물이 퍼진 것 같다"며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간에 껄끄러웠던 것이나 서운했던 감정은 이미 그 경기 전에 다 푼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는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경기가 끝나고 갑자기 불거져서 당황스러웠는데 선수들끼리는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내 섭섭한 감정은 있었다 하더라도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것이 이영택 감독의 입장이었다. 실제로 해당 경기에서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1, 2세트를 내줬지만, 염혜선이 풀타임 출전한 3세트부터 내리 따내면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언팔로우한 일부 선수들도 다시 염혜선의 SNS를 팔로우하면서 문제는 봉합된 듯 보이지만, 여전히 일부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염혜선과 선수들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이지만, 이 장면도 당분간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영택 감독에 따르면 염혜선은 블로킹 훈련 도중 새끼손가락과 손등 사이 관절 부위에 골절상을 입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오늘 있을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수술을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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