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9R] '주민규 3G 연속골' 제주, 수원에 2-1 역전승...남기일 감독 통산 100승 달성
입력 : 2021.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주민규의 3경기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수원 삼성에 역전승을 거뒀다. 남기일 감독은 통산 100승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제주는 11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반 12분 최정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장호익의 자책골과 주민규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주민규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제주의 5경기 연속 무승(4무 1패) 탈출을 견인했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남기일 감독은 2013년 광주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전까지 99승(78무 89패)을 기록했다. 반면 수원은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홈팀 제주는 변칙 전술을 가동했다. 신인 센터백 홍성욱을 공격포지션으로 전방 배치하고, 파이널서드 부근에서 피지컬이 좋은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와 함께 공중볼 경합을 통한 새로운 공격 루트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부상자가 많은 원정팀 수원 역시 전술의 변화가 있었다. 한석종이 강현묵, 최성근과 함께 역삼각형 조합으로 중원에 높게 배치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2선 지원을 강화했다.

먼저 득점 찬스를 맞이한 쪽은 제주였다. 전반 9분 이창민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정운이 회심의 헤더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선제골의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 이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최정원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제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전반 20분 역습 찬스에서 정상빈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그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제주는 전반 31분 U-22 출전 선수인 김봉수와 홍성욱을 모두 빼고 김영욱과 제르소를 교체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가져갔다. 제르소는 전반 36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반 막판에는 정운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이 연결됐지만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다. 수원은 후반 7분 제리치와 김건희를 맞바꾸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제주 역시 후반 8분 공민현을 빼고 조성준을 기용하며 동점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수원은 후반 17분 김건희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23분 주민규의 감각적인 백힐 패스에 이은 조성준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벗어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답답해진 제주는 후반 25분 제르소와 정운을 빼고 류승우와 김경재를 교체 투입하며 측면과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공격에 박차를 가하던 제주는 후반 33분 김영욱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상대수비수 장호익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경기를 원점을 돌려세웠다.

수원은 후반 36분 정상빈의 연이은 회심의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계속 막히고 밀았다. 승리의 여신은 제주의 편이었다. 후반 41분 김영욱의 프리킥을 주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골과 함께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VAR 판독까지 거쳤지만 최종적으로 득점으로 판정됐다. 역전골을 내준 수원은 경기 막판 공세에 나섰지만 더 이상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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