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불기소처분... 억울하게 2년 날린 ‘기성용 친구’ 다시 축구계로 돌아올 준비... 덴마크 1부 리그 이적 임박→조규성, 이한범과 대결
입력 : 2023.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후 불기소처분을 받은 길피 시구르드손이 축구계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1일(한국 시각) ‘전 에버튼 미드필더 길피 시구르드손이 마지막 경기 이후 2년여 만에 덴마크 1부 리그 팀 륑비와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구르드손은 킥력이 상당히 뛰어난 미드필더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전담 키커로 활동하며 골과 도움을 상당히 많이 기록했다. EPL 탑급의 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롱패스와 스루패스 모두 수준이다.





그는 기성용과도 인연이 깊다. 2012년 기성용이 스완지로 이적했고 시구르드손도 임대로 스완지로 왔다. 둘은 같이 중원에서 뛰었고 시구르드손은 임대 기간동안 무려 18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한다. 2014년에 기성용과 재회를 한 그는 2015/16 시즌은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스완지 시티 올해의 선수도 뽑혔다.

이후 에버튼으로 이적해서도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아 에이스 역할을 하던 도중 그에게 사건이 터지게 된다. 2021/22 시즌 아동 성범죄 혐의 용의자로 지목되었고, 구단은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선수단 스쿼드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결국 2022년 7월 2일 팀에서 방출당했다.





그 후 2023년 4월 14일,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 측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아동 성범죄 혐의에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정상적으로 선수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2년 동안 훈련도 못 하고 그라운드를 뛰지 못해서 실력이 유지되어 있는지 불확실했다. 따라서 은퇴를 고려한다는 소식도 많았다.

지난 6월 ‘디 애슬레틱’은 시구르드손이 메이저리그 축구팀인 DC 유나이티드와 입단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시구르드손은 에버튼에서 팀 동료였던 웨인 루니와 함께 DC 유나이티드에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적은 무산됐고 이제 그는 륑비에서 메디컬 테스트 마지막 단계를 거치고 있다. 시구르드손은 현재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언제 새 클럽에서 데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륑비는 현재 덴마크 슈퍼리그 12개 팀 중 9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예정된 32경기 중 6경기를 치른 상태다. 시구르드손이 륑비에 복귀한다면 조규성, 이한범과 맞대결이 이루어질 것이다.

륑비의 다음 경기는 9월 3일 저녁 9시(한국 시각) 리그 1위 노르셸란과의 경기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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