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나이' 모우라가 연출한 드라마 회상한 '아약스 팬' 판 더 펜...''원정 팬들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입력 : 2024.03.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기적의 사나이’ 루카스 모우라가 아약스전에서 만든 드라마를 회상했다.

판 더 펜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가 붕괴됐던 토트넘은 후방을 재건하기 위해 판 더 펜을 전격 영입했다. 토트넘이 투자한 금액은 옵션 포함 5000만 유로(한화 약 725억 원)였다.

판 더 펜과의 계약은 성공이하 평가받고 있다. 그는 빠른 발과 강한 피지컬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판 더 펜은 지난 1월 브렌트포드전에서 최고 속도 37.38km/h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네덜란드 출신인 판 더 펜은 어린 시절 아약스 팬이었다. 그는 호주 ‘옵터스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 난 아약스 팬이었다. 나와 내 아버지는 시즌 티켓이 있었다. 우리는 매 경기를 보러 갔고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특별한 시즌이 있었다. 토트넘이 홈 경기장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2019년 5월 토트넘은 아약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를 치렀다. 1차전에 토트넘을 1-0으로 제압했던 아약스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아약스는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전은 아약스가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에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후반 10분과 후반 14분에 모우라가 두 골을 연달아 넣어 2-2를 만들었다. 멀티골을 넣은 모우라는 경기 종료 직전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3-2를 만들었다. 1, 2차전 합계는 3-3이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에게는 기적이었지만 아약스 입장에선 비극이었다.

판 더 펜은 아약스와 토트넘의 경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나는 하프 타임 때 아버지께 토트넘이 빨리 골을 넣는다면 우리가 흔들릴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2-1, 2-2가 됐고 모우라가 후반 추가 시간 6분에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장 전체는 조용해졌고 원정 팬들의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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