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효과? 부활한 1241억 日 천재타자, 홈런 포함 3안타 폭발...미일 통산 150홈런 달성
입력 : 2024.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꿀맛 같은 휴식 효과 덕분일까. 일본인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요시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요시다의 활약을 앞세운 보스턴은 피츠버그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빅리그 2년 차를 맞아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빠졌던 요시다는 지난 18일과 1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은 지난 16일(4타수 무안타 1삼진)과 17일(6타수 무안타 1삼진) 2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요시다에게 재정비의 시간을 줬다.

2경기 연속 결장 이후 20일 피츠버그전에서 6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요시다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그리고 21일 시즌 2호 홈런까지 터뜨리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요시다는 보스턴이 1-0으로 앞선 1회 초 1사 1, 2루에서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보스턴은 바비 달벡의 땅볼 타점으로 2-0을 만들었다.

3회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요시다는 팀이 2-1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켈러의 초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자 요시다의 미일 통산 150호 홈런이었다.

요시다는 멀티히트로 만족하지 못했다.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루이스 오티즈의 2구째 커터를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자들이 삼진, 삼진, 뜬공으로 물러나 요시다는 추가득점까지 기록하지는 못했다.


요시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홈런은 타구가 좋은 느낌으로 날아갔고, 외야에 좋은 바람도 불고 있었다”며 “좋은 공이 오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요시다는 초구를 공략해 안타와 홈런을 만들었고, 2루타도 2구째 빠른 카운트에 승부수를 띄워 성공했다.

보스턴 지역 매체 ‘NESN’는 “코라 감독이 요시다에게 며칠간의 휴가를 주면서 다시 스윙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요시다는 확실히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것처럼 보였다”고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 코라 감독도 “좋은 스윙이었다. 레그킥으로 제대로 타이밍을 맞춰 공을 띄웠다”며 요시다의 홈런을 칭찬했다.

2022년 12월 보스터노가 5년 9,000만 달러(약 1,241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요시다는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4월 중순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은 경험이 있다. 2023년 4월 19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167(48타수 8안타)으로 혹독한 적응기를 겪었다.

높은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보여준 요시다를 향해 실패한 투자라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던 가운데 요시다는 타율이 바닥을 찍은 다음 경기(2023년 4월 21일)부터 무려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시즌 타율을 0.321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한때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 경쟁까지 펼친 요시다는 빅리그 첫 시즌을 140경기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 OPS 0.783의 성적으로 마쳤다.

2년 차를 맞은 올해도 4월은 힘겨웠다. 지난 17일까지 타율 0.215, OPS가 0.574로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2경기 만에 타율을 0.250, OPS는 0.700으로 끌어올리며 지난해와 비슷한 기적적인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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