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올림픽 탈락+퇴장’ 황선홍 감독, 27일 귀국길에서 나올 말은?
입력 : 2024.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무산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안고 귀국한다. 인도네시아전 퇴장으로 기자회견 불참한 황선홍 감독이 귀국 후 인터뷰에 나설지 관심사다.

한국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부차기 10-11로 패했다. 이로써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은 실패했다. 지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져온 연속 본선 진출은 9회에서 끊겼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한국은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까지 처참했다. 전반전에 2실점에 슈팅 1개만 기록할 정도로 처참했다. 더구나 한 수 아래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수비적인 축구로 기세 싸움부터 밀렸다. 수비는 불안했고,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엄지성의 헤더로 인한 행운의 자책골과 정상빈의 개인 플레이가 아니었다면, 득점 없이 90분 내에 패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올림픽은 한국 축구에 있어 월드컵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다. 올림픽이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3명 포함 23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하기에 세계적으로 비중이 덜하나 전 국민들이 지켜볼 정도로 관심도는 크다. 더구나 동메달 이상 시 병역 면제가 걸려 있고, 젊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까지 날렸다.



파리 올림픽 전체를 봐도 국내에서 흥행은 물 건너갔다. 농구, 배구 등 인기 있는 구기종목은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고, 야구는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마지막 희망인 축구마저 탈락했다. 국내 올림픽 흥행 보증수표가 날아가버렸다. 이는 중계를 앞둔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물론 올림픽 공식 후원 기업들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여러모로 이번 패배가 주는 파장은 상상 이상이다.

파리 올림픽 무산을 두고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수장인 황선홍 감독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 황선홍 감독은 전술 부재, 무리한 유럽파 차출과 A대표팀 임시 감독 겸임, 문제점 개선 실패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 판정에 항의하다 후반 막판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승부차기 패배로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규정상 퇴장으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서지 못했다. 탈락 후 그의 입장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



그는 27일 오전 11시 40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탈락 후 황선홍 감독의 입장을 들을 기회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공항 미디어 활동여부는 확인 후 추가 공지 예정”이라며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무산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의 기자회견이 이뤄진다면, 대회 전반적인 소감과 A대표팀 정식 감독 1순위 관련해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지도자 커리어에서 큰 치명상을 입은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은 물론 지도자로서 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가 탈락 후 맞이할 수 있는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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