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결승 역사상 첫 해트트릭' 저니맨 FW의 대반전…레버쿠젠 돌풍 잠재우다
입력 : 2024.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역사는 아데몰라 루크먼(26·아탈란타 BC) 앞에 무너졌다.

아탈란타는 2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루크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탈란타는 창단 116년 만에 첫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루크먼은 유로파리그 결승 역사상 첫 해트트릭이라는 기록을 썼다. 레버쿠젠의 51경기 무패행진을 제지하면서 아탈란타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된 셈이다.



세간의 예상과 달리 아탈란타는 90분 내내 우위를 점하며 레버쿠젠을 압박했다. 특히 상대가 볼을 잡을 때마다 숨통을 조이며 볼 배급을 어렵게 만들었고, 전반 12분 루크먼이 환상적인 중거리슛 득점으로 포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루크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선제골이 터진 지 14분도 채 되지 않아 루크먼은 추가골을 뽑아냈고, 아탈란타는 후반 들어 조르조 스칼비니, 마리오 파살리치를 교체 투입해 중원을 두텁게 가져갔다.

'극장골의 대명사' 레버쿠젠도 아탈란타 수비진을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찾아온 기회를 제때 살리지 못한 게 발목을 잡았고, 후반 30분 루크먼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자멸했다.



MOTM(Man Of The Match)은 두말할 것도 없이 루크먼의 몫이었다. 선수 생활 내내 '만년 유망주', '저니맨'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루크먼은 아탈란타 유니폼을 입기 전 그 어느 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가능성을 인정받고 입단한 에버턴 시절에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머무는가 하면 RB 라이프치히, 풀럼, 레스터 시티를 거치면서도 그저 그런 경기력을 보여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루크먼은 '유망주 딱지'를 떼고 이적한 아탈란타에서 비로소 날개를 펼쳤다. 두 시즌 동안 76경기 3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고, 이제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의 주인공으로서 힘찬 비행을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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