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은 ‘거절민국’... 바르셀로나 차비 감독, 대표팀 감독직 거절
입력 : 2024.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국가대표 감독직을 거절했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 시간) “실제로 그가 1월에 사임을 발표했을 당시, 한국 대표팀으로부터 몇 주 후에 클린스만이 경질되고 그 자리에 그를 데려오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출신인 차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6월에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다. 우리는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다. 나는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사회 및 클럽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제 모든 것이 더 차분해질 것이고,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 적어도 이 결정으로 여러분[언론]은 더 이상 나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이 결정으로 클럽은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이 결정을 내렸을 때 축구 협회가 차비 감독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차비는 아쉬울 게 없었다. 자신을 불러주는 팀은 많았고 당시 6월 30일 이후로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한국 대표팀에게 관심에는 감사하지만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렇게 현실의 벽은 차가웠다.

현재 모든 감독들이 대한민국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첫 번째 거절은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치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제시 마치를 계속해서 감독 1순위로 보고 있었고 실제로 협상도 진행했었다. 하지만 결국 발목을 잡는 것은 마치의 높은 연봉 요구와 그것을 들어줄 수 없었던 협회의 자금 부족이었다. 또한 마치의 국내 거주 문제도 얽히면서 결국 마치는 캐나다 대표팀으로 향했다.

두 번째 거절은 2순위였던 이라크 대표팀 감독 카사스였다. 카사스도 최종 후보에 넣었고 실제로 면접도 보고 협상도 가졌다. 하지만 현재 이라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라크 축구협회가 카사스 빼 오기를 반대하며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이라크 매체 ‘윈윈’은 “카사스는 이라크 연맹과의 계약을 존중하며 2026년 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는 그의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 헤수스 카사스는 이라크 국가대표팀과 함께 임무를 완수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 그에게 제시된 다른 제안을 거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당장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맡아줄 감독이 급했던 축구협회는 전 울산 HD 감독이었던 김도훈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도훈 감독은 싱가포르와 중국과의 단 2경기의 임시 감독이 될 예정이다.



이제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감독 후보를 정해야 한다. 시간은 이전에 정했던 5월 중 발표보다 더 많아졌다. 시간이 많아졌다는 의미는 더욱 신중하게 많은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는 의미다. 6월부터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라는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축구협회는 이 대회를 유심히 볼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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