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첼시와 뉴캐슬의 유럽 대항전 진출 계획이 틀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 무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아픔을 1년 만에 되갚았다. 또한 8년 만에 FA컵 정상에 오르며 통산 13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인 아스널(14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맨유는 해당 경기에서 승리하며 FA컵 우승자 자격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 시즌 리그 8위를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으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의 꿈이 좌절된 듯 싶었으나 시즌 막판 극적인 반전을 거두며 UEL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맨유의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 두 구단이 있다. 바로 첼시와 뉴캐슬이다. 두 구단은 올 시즌 각각 6위, 7위를 달성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부상, 판정 논란 등 각종 불운에 힘입어 리그 중반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시즌 막판 콜 팔머의 맹활약, 수비진의 집중력 향상 등으로 리그 5연승을 거두며 최종 6위를 차지했다.

2010년대 이후 첼시가 쌓아온 명성,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부임하며 투자한 금액 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이긴 하나 다음 시즌 UEL 출전이 유력했기에 이 정도면 불행 중 다행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맨유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남은 UEL 출전권을 획득하자 첼시는 하위 단계 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로 추락했다.


상대적 전력에서 앞서는 맨시티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면 첼시가 UEL 출전을 확정 짓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뉴캐슬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리그 7위를 차지하며 UECL 출전이 유력하던 뉴캐슬은 FA컵 결과로 첼시가 UECL로 향함에 따라 유럽 대항전 출전 자체가 불발됐다.

정리하자면 이번 FA컵 맨유의 우승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PL)의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 2위 아스널, 3위 리버풀, 4위 아스톤 빌라는 예정대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선다.


5위 토트넘도 UEL 출전권을 유지했다. 반면 UEL 출전이 예상되던 6위 첼시는 UECL로 추락했고 UECL이 유력하던 7위 뉴캐슬은 유럽 대항전 출전이 좌절됐다. 그리고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우승자 자격으로 UEL 무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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