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2호 빅리그 2연패에 성공한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이 끝내 소속 팀과 결별을 택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다행히 지난 수년 동안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입증한 만큼 그를 원하는 구단의 숫자가 적지 않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7일(한국시간)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비야레알이 이강인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비야레알은 최근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알렉스 바에나가 떠나 그를 대체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구단은 창의적인 플레이, 뛰어난 기술, 주요 무대 경험을 지닌 이강인이 완벽하게 팀에 어울릴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SG에서 성적은 기대 이하 수준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미 스페인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강인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스페인 리그로 복귀할 기회를 고려하고 있다. 비야레알은 PSG가 이강인에게 줄 수 없는 출전 시간 보장과 팀 내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강인이 팀을 떠날 것이란 보도가 하루가 멀다고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강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PSG 태그를 삭제한 후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별다른 이해관계 없이 내린 선택일 수 있으나 좁아진 입지와 어두운 미래 전망 탓에 이적을 결심했다는 이야기로 연결되고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의 출발은 어느 때보다 훌륭했다. 프리시즌을 소화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고 개막전부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시즌 중반을 넘어가며 발생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측면과 중앙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후 순위로 고려하기 시작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주요 무대에서 번번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러자 유럽 다수 매체를 통해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 기회와 함께 자신이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을 찾을 것이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주로 이강인의 행선지로 거론되는 구단은 나폴리였다.


과거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나 PSG 이적을 택한 과정을 정확하게 전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7일 "이강인과 PSG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접어들었다"라며 "현재 여러 구단이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잉글랜드,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관심을 전했다. 다만 아직 PSG와 합의에 이른 구단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진=PSG 리포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