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합류한 스프링어, 과거 꼬마 팬과의 훈훈한 사연 재조명
입력 : 2021.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조지 스프링어(3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FA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프링어와 관련된 소식이 쏟아져 나왔다.

20일(한국 시간) MLB.COM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토론토가 스프링어와 6년 1억 5,000만 달러(약 1,65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스프링어는 현재 토론토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향하는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MLB.COM의 제시 고메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프링어의 이야기가 있다"면서 자신의 SNS 링크와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고메즈가 올린 것은 스프링어가 어린이 팬을 만나 포옹을 하는 사진이었다.

자신의 SNS에는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 선수를 만났습니다. 몇 년 전, 한 어린 소년은 한 남자와 말더듬이로서의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소년은 학교 수업 시간에 말을 더듬는 것을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됐으며, 그 남자는 토론토로 향했습니다"라고 적어놨다.

해당 영상은 어린이 팬이 좋아하는 선수이자, 어릴 적 자신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던 스프링어에게 고민 상담을 하는 내용이었다. 4분 15초 길이의 영상 속 스프링어는 내내 아이의 말은 경청하고, 대답은 천천히 들려주는 모습이었다.

어린이 팬은 스프링어에게 말을 더듬는 것을 어떻게 고쳤는지 물었고, 스프링어는 프로 무대에 와서까지 소심하고 혼자 있기를 선호했던 자신의 신인 시절 경험담을 들려줬다.

스프링어의 과거 미담을 소개한 제시 고메즈 개인 SNS

스프링어가 아이에게 들려준 얘기의 핵심은 "나다운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였다. 스프링어는 "말을 더듬는 것은 너에게 장애물이 아니다. 네가 어찌할 수 없는 장애물을 극복하려 애쓰기보다는 너다운 삶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팬과의 소통, 동료와의 대화를 즐기는 스프링어지만, 그 역시 어릴 적 말을 더듬어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말을 더듬는 것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많은 괴롭힘을 당했고, 사람이 많은 곳에 나서거나 전화 통화하는 것을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의 문을 닫았던 스프링어에게 가족들은 항상 천천히 말을 건네는 등 정성을 쏟았고, 스프링어도 말을 더듬는 것은 사람의 머리색과 같은 하나의 개성이라 생각하고 노력한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릴 적 경험한 마음의 상처가 쉽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스프링어는 자신처럼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길 바랐다. 말을 더듬는 어린이들을 위한 SAY(Stuttering Association for the Young) 재단의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스프링어는 매년 기금 조성을 위한 볼링 자선 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시 고메즈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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