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압감 느껴” 지코, 긴장감 속 첫 MC 신고식..다듀→비·크러쉬 ‘축하’ (‘아티스트’)[종합]
입력 : 2024.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지코가 첫 MC 신고식을 마쳤다.

26일 첫 방송된 KBS 2TV 예능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는 다이나믹 듀오, 최백호,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 비, 이용진, 크러쉬가 출격했다.

이날 ’Artist’를 부르며 등장한 지코는 “다섯번째 시즌 지코의 아티스트에 오신 여러분들 반갑다. 환영합니다. 저 MC 지코다. MC가 됐다. 저에게 사실 이 공간과 무대는 굉장히 특별하다. 데뷔한 이후부터 저는 KBS 뮤직 토크 음악방송에 꼭 출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무려 제 이름을 걸고 MC를 맡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올해 얻은 도파민 중 거의 최고다”라고 MC가 된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무대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국힙의 레전드 다이나믹 듀오였다. 이들은 역주행곡 'AEAO'와 히트곡 'Smoke'를 연달아 부르며 흥을 돋궜다. 이어 첫 MC를 맡은 지코에 최자는 “근데 저희가 지코를 계속 지켜보면서 오늘 같이 떠는 거 처음 본다. 정말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친군데, 처음 봤다”라고 놀렸고, 개코도 “무대에서 떠는 걸 지금까지 본 적 없는데”라며 귀여워했다. 이에 지코는 “제가 사실 가장 떨릴 때 안 떨린 척한다. 근데 지금 너무 떨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최자는 “이 모습 앞으로 못 보실 거다. 금방 또 잘하지 않나 오늘 우리끼리 즐기면 좋을 것 같다”라며 긴장감을 풀어줬다. 지코는 “저희가 대부분 같이 했던 것들은 경쟁 프로그램이었는데, 같이 곡 만들고 프로듀서로 함께 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조금 남다른 느낌이 있는 거 같다”라고 토크를 이어갔다.

그러다 점점 뒤로 가는 걸 느낀 개코는 “이렇게 서서 있는 것도 어색하다”라며 “점점 뒤로 가고 있는 거 아시죠?”라고 장난을 쳤다. 당황한 지코는 얼굴을 손으로 감싼 후 “진짜 떨린다. 지코라고 써있으니까 중압감이 더 든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무엇보다 다이나믹듀오는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고. 개코는 롱런 비결에 대해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에 번아웃이 와도 함께 잘 이겨냈던 것 같다”고 했고, 최자도 “번아웃이 와도 오는 타이밍이 똑같이 오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대선배 최백호 무대였다. 지코는 최백호를 향해 존경심을 드러내며 “최백호 선생님과 구면이다. 저희가 가요계 전설처럼 내려오는 ‘3대 코’의 만남이었다. 지코, 개코, 백호 그때 이제 개코 형님에 이어서 최백호 선생님까지 제가 모시게 되었는데 제 인상이 어땠는지”라고 물었다. 최백호는 “개코 씨는 약간 래퍼의 느낌이 있었다. 근데 지코 씨는 트로트 가수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코는 “어떤 부분에서 제가 트로트 가수 느낌이 드셨냐”라고 물었고, 최백호는 “아주 점잖았다. 참 괜찮은 청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코는 “이렇게 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최백호 생일을 맞아 생일축하 노래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4월 23일은 음력 생일이었고, 최백호는 “우리 세대 가수들은 큰 영광을 못 누려봤다. 정말로 큰 영광이다. 앞으로 생일 4월 23일로 바꾸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은 바로 BTS 정국, RM, 비비 등 많은 뮤지션의 샤라웃을 받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의 ‘Midas Touch’로 강렬한 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익숙한 전주와 함께 역대급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비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 'Rainism', 'It's Raining'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지코는 “힙돌이의 편견을 깨부순 노래가 ‘레이니즘’이다”라며 비의 제스처와 표정을 따라했다. 그 모습에 비는 “원래 이러지 않았잖냐”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비 역시 지코가 많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지코랑 사실 공연을 되게 많이 겹치게 했다. 근데 진짜로 긴장한 적 한 번도 본 적없다. 오늘 딱 왔는데 엄청 긴장되어 보이더라”라며 신기해하면서도 “‘오 그런 친구가 아닌데?’ 역시나 제가 무대하는 거 보고 ‘역시 다르구나’ 싶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두 사람은 'Summer Hate'로 인연을 맺었다고. 지코는 “그게 시즌송이었다. ‘여름을 겨냥해야겠다’ 하다가 태양을 피하는 방법 라임까지 떨어져서 비 선배님 모셔야겠다고 해서”라며 다가올 여름 역주행을 노리며 즉석에서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개그맨 이용진이 김연우 버전의 ‘나와 같다면’을 열창, 놀라운 가창력을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날 12년지기 절친 크러쉬가 깜짝 등장했다.  찐으로 당황한 지코는 “이게 뭐냐.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라며 “오늘 스케줄 있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크러쉬는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에 제가 빠지면 섭섭할 거 같아서 그래서 축하해주려고 왔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지코는 “효섭이랑 매일 연락을 하니까 누구누구 나와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심지어 게스트 이야기도 잘 안 했는데 쟤가 나오네”라며 놀란 마음을 좀처럼 진정하지 못했다.

크러쉬는 방송 최초로 드라마 ‘눈물의 여왕’ OST인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 무대를 선보이며 감성을 선물했다. 그리고 지코를 향해 크러쉬는 “저는 정말 솔직하게 할아버지가 되고 죽을 때까지 함께 같이 할 친구. 물론 음악도 그렇고 너무 여러가지 면에서 탤런트가 아주 많은 친구인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고 저는 죽을 때까지 잃지 않고 싶은 친구다. 지코는”이라고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코는 “저도 오늘 너무 재밌었다”라며 따끈따끈한 신곡 ’SPOT’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지코의 신곡은 26일 오후 6시에 공개된 바. ’SPOT! (스팟)’은 블랙핑크 제니가 피처링해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녹화일 기준, 발매되지 않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완벽한 떼창을 완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mint1023/@osen.co.kr

[사진]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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