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터치 80+패스 97%’ 기성용, 중원 지배하다
입력 : 2014.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중원 싸움에서 졌고, 우리는 경기에서 패배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의 말대로 아스널은 스완지 시티와의 중원 싸움에서 패배했고, 그것이 결과에 반영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완지 중원의 중심 기성용(25)이 있었다.

스완지는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산체스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시구르드손과 고미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스완지의 기세가 무섭다. 이날 승리로 스완지는 승점 18점으로 리그 5위로 도약했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 4위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승리의 요인은 명백했다. 스완지는 같은 패스 축구를 구사하는 아스널을 맞이해 강력한 압박과 중원에서 안정적인 패스플레이를 시도했고,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결국 스완지가 아스널과의 중원 싸움에서 승리했고, 이것이 결정적인 승리의 요인이었다.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었다. 이날 존조 셸비가 아닌 22세의 신예 미드필더 톰 캐롤과 중원을 지킨 기성용은 포백을 보호하고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특히 아스널의 마티유 플라미니, 아론 램지와의 중원 경쟁에서 우위를 점령하며 대부분의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하며 공격의 흐름을 살려갔다. 또한, 공을 뺏기지 않는데 집중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기록만 봐도 기성용의 활약상을 알 수 있다. 이날 기성용은 총 67개의 패스를 시도해 65개를 성공시켜 97%의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전반전에는 총 40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의 완벽한 패싱력을 자랑했다.

더 놀라운 것은 터치와 가로채기 기록이다. 이날 기성용은 총 80번의 터치와 4번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이날 뛴 선수들 중 가장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80번의 터치에서 알 수 있듯이 그만큼 볼을 소유하고 연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날 가장 많은 4번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수비에서도 좋은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아스널의 중원은 위력이 없었다. 특히 플라미니와 램지는 기성용만큼의 패스 정확도를 기록하지 못했고 터치, 가로채기 등 모든 면에서 기성용에 뒤처졌다.

아스널과의 중원 싸움에서 승리한 기성용. 이날만큼 중원의 지배자는 기성용이었고,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스완지의 승리를 묵묵히 뒤에서 지원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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