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18R] 바르사, '신의 손'에 발목 잡혔다...레알과 5점차
입력 : 2012.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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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스페인 라리가 4연패를 향한 FC 바르셀로나의 꿈의 흔들리고 있다. 에스파뇰과의 카탈루냐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추격하는 여정에서 발목을 삐끗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탈루냐 지원군' 에스파뇰의 도움을 받아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렸다. 맞대결 패배에도 불구하고 2011/2012시즌 스페인 축구의 패권은 레알 마드리드가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르사는 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코르네야 엘 프랏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경기에서 에스파뇰과 1-1로 비겼다. 바르사는 승점 38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으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에스파뇰은 승점 24점을 확보해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비전을 맞아 최상의 전력을 충돌시켰다. 발데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아비달, 피케, 푸욜, 다니 아우베스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고,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차비의 마법의 트라이앵글이 중원에 자리했다. 최전방에는 파브레가스, 메시, 알렉시스 산체스가 나서 명실상부한 베스트11이 에스파뇰을 상대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꾸준히 지휘하고 있는 에스파뇰은 견고한 4-2-3-1 포메이션으로 바르사를 상대했다. 크리스티안 알바레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라울 로드리게스, 아마트, 모레노, 디다치가 포백으로 섰다. 포를린과 로마리크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고 티에비, 베르두, 바이스가 2선에 섰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경기 시작부터 에스파뇰의 기세가 강했다. 베르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문전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작렬했다. 발데스의 선방에 걸렸으나 재차 슈팅으로 또 한번 바르사 골문을 위협했다. 바르사는 육탄 수비로 위기를 넘겼지만 이미 에스파뇰의 안방 기세는 바르사가 진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에스파뇰은 전반 13분 골키퍼 알바레스의 패스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메시가 골문 바로 앞에서 볼을 낚아챘고, 파브레가스가 빈 골문에 득점했다. 하지만 주심이 메시가 볼을 빼앗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고 선언했다. 메시는 경고를 받았고 골은 인정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곧바로 전반 15분에 바르사의 골이 터졌다. 파브레가스는 2분 전에 무산된 득점을 부활시켰다. 다니 아우베스의 크로스 패스를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에스파뇰은 실점 이후 가르시아의 단독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 로마리크의 패스에 이은 티에비의 슈팅으로 역공에 나섰으나 발데스 골키퍼를 무너트리기엔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전에도 베르두와 가르시아의 콤비 플레이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기 2% 부족했다. 바르사는 이니에스타의 스루 패스에 이은 다니 아우베스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바르사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일격을 당했다. 후반 41분 라이트백 로드리게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티에비가 헤딩 패스로 흘렸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 알바로 바스케스가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르사는 후반 추가 시간에 총공세에 나섰다. 피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페드로의 재차 슈팅은 에스파뇰 수비수 로드리게스의 손에 맞았다. 이니에스타의 슈팅은 골문 밖으로 벗어나며 1-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바르사는 골대의 불운과 '신의 손'의 방해에 가로막혀 갈 길이 바쁜 와중에 귀중한 승점 2점을 잃었다.

▲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2012년 1월 8일-코르네야 엘프랏)
에스파뇰 1 - 86' 바스케스(도움:티에비)
바르셀로나 1 - 15' 파브레가스(도움:다니 아우베스)
*경고: 로드리게스, 아마트, 포를린, 로마리크, 알바로, 카시야(이상 에스파뇰), 메시(이상 바르사)
*퇴장: 없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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