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은퇴 소식에 해외 언론도 관심
입력 : 2012.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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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판타지스타' 안정환(36)의 현역 은퇴 소식에 해외 언론도 관심을 나타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매체 '유로 스포르트'는 '이탈리아 축구를 무너뜨린 선수가 은퇴한다'는 제목 아래 안정환의 현역 은퇴 소식을 알렸다. 매체는 안정환의 그간 이력을 조명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 토너먼트 결승골에 대해 비중있게 다뤘다. 클럽 커리어에 대해서도 열거했다. 매체는 안정환이 이탈리아의 페루자와 프랑스의 메스 그리고 독일의 뒤스부르크에서 뛰었으며, 아시아 클럽에서도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페루자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전 결승골 때문에 루치아노 가우치 회장과 논쟁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정환의 현역 은퇴소식을 알렸다. FIFA는 AFP 통신의 보도를 인용, '2002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드라마틱한 결승골을 터뜨린 한국의 레전드 안정환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정환은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결승골을 넣었으며 이 골로 한국 대표팀은 원정 월드컵에서 첫 승을 이룩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특히 안정환은 월드컵에서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터뜨리며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2002 월드컵 미국전에서는 1-1 동점 골을 넣었다. 이탈리아와의 16강 토너먼트에서도 연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는 2-1 역전 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원정 첫 승을 도왔다.

대표팀 이력은 화려했지만 클럽에서는 다소 초라했다. 안정환은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했지만 구단주의 변덕스러운 태도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2002 월드컵 16강전 후 페루자의 가우치 구단주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연봉을 지급할 의도가 없다"며 갑작스레 안정환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당시 가우치 구단주의 발언은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안정환은 J리그를 거쳐 2005년 프랑스의 메스로 이적했다. 유럽 무대 복귀에는 성공했지만 순탄치 않았다. 분데스리가의 뒤스부르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으로 돌아온 안정환은 부산을 거쳐 2009년 중국의 다롄으로 이적했다. 중국 리그에서 3년간 뛴 안정환은 최근 소속팀과의 계약 만료 후 국내로 돌아왔다. 그리고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날 예정이다. 안정환 에이전트사인 '모로스포츠'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안정환이 은퇴 기자회견을 밝힌다"고 전했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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