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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3R] ''이근호는 한국판 루니''

기사입력 : 2012.03.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돌아온 ‘태양의 아들’ 이근호(27, 울산)가 3라운드 K리그를 평정했다. 시즌 첫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3라운드 최우수선수상 주인공이 됐다. 이근호가 왜 3라운드에서 가장 빛난 선수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꼼꼼하게 살펴봤다. <편집자 주>

▲ 기록
단연 돋보이는 기록은 이번 시즌 K리그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득점력이다. 3골을 터트렸다. 오른발로 차넣고 왼발로 밀어넣고 헤딩으로 꽂아넣은 ‘퍼펙트 해트트릭’이었다. 슈팅 기록도 인상적이다. 6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모두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이었다는 점에서의 순도 높은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근호에게 평점 8.5점을 줬다. 3라운드에서 활약한 전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다.

▲ 특이사항
이근호의 해트트릭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우선 시즌 마수걸이골에 성공한 것과 동시에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그동안 좋은 몸놀림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부담감을 일거에 날렸다. 이근호 스스로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이라고 했을 만큼 특별한 기록이기도 하다. 동시에 득점왕 레이스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득점 선두 라돈치치(수원, 4골)와 몰리나(서울, 4골)에 이어 이동국(전북), 지쿠(포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 기록지 밖 활약상
울산 공격의 거의 모든 움직임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이근호의 가치가 빛난다. 골문을 향한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울산의 전방 압박을 이끌고, 김승용-김신욱과의 스위칭 플레이로 상대를 교란한다. 볼에 대한 집중력과 적극성은 수비 가담에 이은 탈취 능력으로도 입증된다. 기본적으로 득점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지만 더 좋은 기회에서는 동료들에게 스스럼 없이 패스를 건네며 팀 플레이를 완성시킨다. 이근호는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게 더 좋다”며 “더 좋은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 전문가 분석: 이상철(울산대 감독, UBC 해설위원)
"이근호는 일본을 다녀온 이후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김호곤 감독과 동료들이 보내는 신뢰에도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경기력으로 본다면 활동폭이 워낙 넓어 상대에 부담을 주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설기현이 키핑 위주의 플레이를 했다면 이근호는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를 흔들어놓는다. 배후 침투로 공간을 만들거나 직접 돌파하는 플레이로 파울을 유도한다. 한국판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근호 덕에 울산이 작년보다 힘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근호가 그런 역할을 해주면서 김신욱에게 의존했던 공격력도 분산되고 있다. 상대 팀들은 이근호와 김신욱을 제각각 막아야하는 데다 김승용의 킥까지 신경써야 하니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근호가 시즌 초반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 서너 경기를 치르면 체력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근호는 일관된 모습이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또 기술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 말말말
“그동안 경기 플레이는 좋았다. 득점이 나지 않았을 뿐이다. 한 번 터지면 틀림없이 득점왕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마침 그동안 넣지 못한 골을 한꺼번에 넣었다. 앞으로 계속 좋은 활약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김호곤 울산 감독)

“오늘 같은 경기력을 대표팀에서도 쭉 보여준다면 한국 축구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100% 자신의 몫을 잘해냈다고 박수 쳐주고 싶다.” (신태용 성남 감독)

“울산에서 이근호를 막지 못하면 (상대팀이)어렵다. 이근호가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다. 이근호가 합류하면서 울산은 완벽에 가까운 팀이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진한 경남 감독)

“울산이 정말 좋더라. 이근호가 들어오면서 팀이 완벽해지고 있다. 울산에 가장 필요한 게 발 빠른 공격수였는데, 이근호가 완벽하게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빠르고, 많이 뛰고, 슈팅까지 갖췄다. 최근 몸이 아주 좋아보인다.” (이흥실 전북 감독)


정리=배진경 기자
그래픽=박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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