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세뇽, 징계 복귀…지동원 입지 미궁 속으로
입력 : 2012.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지동원(21, 선덜랜드)이 다시 기용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주전 공격수 스테판 세세뇽이 FA 징계에서 벗어나 25일(한국시간) 퀸즈파크레인저스전에 복귀한다. 세세뇽은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타인웨어’ 더비 후반 12분 셰이크 티오테와의 중원 볼 다툼에서 팔꿈치를 사용해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세세뇽은 빠른 발과 공간 창출 능력을 앞세워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이적설이 나돌면 마틴 오닐 감독과 팬들이 잔류를 요구할 정도의 위치에 있다.

그런 세세뇽의 복귀는 지동원의 입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기용 3순위에서 4~5순위로 하락을 의미한다. 선덜랜드에는 장신 니클라스 벤트너와 뛰어난 골 결정력을 갖춘 프레이저 캠벨이라는 실력파 공격수가 있다. 지동원보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나 기량 면에서 한 발 앞섰다. 마틴 오닐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지동원은 선발은 물론이거니와 후반 교체 출전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입단 동기 코너 위컴과의 출전 시간 경쟁도 피할 수 없다.

블랙번 로버스전 실축이 아쉽다. 지동원은 21일 블랙번 원정 경기에서 다섯 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3분 문전 앞에서 완벽한 찬스를 놓쳐 머리를 감쌌다. 0-1로 뒤진 상황으로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선덜랜드는 후반 막판 아예그비니 야쿠부에 한 골을 더 내줘 0-2로 패했다. 맨체스터 시티전 결승골처럼 다시금 존재감을 알릴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린 셈이다.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특별 과외를 할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는 제임스 맥클레인처럼 입단 첫 시즌에 실력을 각인시키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무대다. 그런 면에서 최근 행보는 퍽 아쉽다. 경쟁자의 연이은 부상 및 징계 복귀도 지동원의 앞 길을 막고 있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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