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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연패까지…챔피언 전북의 ‘잔인한 3월’

기사입력 : 2012.03.2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고민이 많습니다”

대문호 T.S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했지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에 임하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게는 3월이 잔인한 달이다.

전북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은 이동국이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앞서갔지만, 하대성과 몰리나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날 패배는 의미가 크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그리고 리그 연속무패기록도 25경기에서 끝났다. 가장 주목해야 할 사실은 전북이 연패를 당했다는 것이다. 전북은 지난 주중에 벌어졌던 가시와 레이솔과의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한 후 다시 패배를 안았다.

리그 첫 패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북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사태는 심각하다. 전북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공격수인 정성훈을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정성훈이 심우연처럼 수비수 전향을 한 것이 아니다. 중앙 수비수 네 명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 조성환, 심우연, 임유환 그리고 이강진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대안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안정적인 팀 운영의 기본인 수비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장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수비수인 이강진도 5라운드(3월 31일)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목에 담이 들었다. 이 대행은 “강진이가 돌아오지 못하면 정성훈이 다시 중앙 수비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했다.

최강희 감독과 함께 전북의 막강 전력을 구축했었던 이 대행이 팀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정도다. 이 대행은 “그래도 변명할 수는 없다. 매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라며 의지를 보였지만 “말 못할 고민이 정말 많다”라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중앙 수비수 줄부상으로 인한 도미노현상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북의 날카로움을 보여준 것이 위안거리다. 전북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울과 난타전을 벌이며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북의 한 관계자는 “그래도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라며 “상황이 좋지 않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희망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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