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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돋보기] 토종팀 상주, ‘다국적 용병’에 잇단 수모, 왜?

기사입력 : 2012.03.2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상주] 배진경 기자= ‘후반 막판 용병을 조심하라’.

상주 상무가 이상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골을 내준 대상이 모두 외국인 선수다. 순수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상주로서는 ‘다국적 용병’에 당하는 현실이 서러울 뿐이다.

광주와의 시즌 개막전(4일)이 전조였다. 후반 40분 몬테네그로 출신 복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일주일 뒤 성남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세르비아 출신 요반치치에게 당했다.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후반 50분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남과의 3라운드에서도 진땀을 흘렸다. 상대에 선제골을 내준 뒤 3골을 몰아치며 역전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후반 39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브라질 출신 까이끼가 골을 터트렸다. 경남은 막판 대공세를 펼치며 상주를 추격했다.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4라운드 포항전에서도 또 다시 ‘용병’에게 무너졌다. 후반 교체투입된 지쿠(루마니아)가 결승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양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후반 48분의 일이었다. 이쯤이면 악몽이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비슷한 패턴이다.

찬찬히 살펴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나온다. 상주를 상대로 후반 막판 골을 넣은 네 선수 모두 이번 시즌 K리그에 첫 선을 보인 이들이다. 시즌 초반이라 그 특징이나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비슷한 시점에 실점이 반복되는 것도 관련이 있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기 막바지에는 ‘낯선’ 이에 대한 경계가 순간적으로 느슨해질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은 “우리가 이기고 있거나 (상대가)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때, 그에 대처하는 움직임을 분석해야겠다. 좀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집중력 유지를 주문하고 있다. 실점 패턴이 명확해진 만큼 실수를 줄이기만 하면 된다. 승리를 지키는 힘은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나오는 법이다. ‘수사불패(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를 외치는 팀 정신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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