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받은 ‘신의 선물’, 15만 달러 브라질 유망주
입력 : 2012.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윤진만 기자= 대구FC가 '신(神)의 선물'을 받았다. 마테우스다.

선물 포장지 안에 든 건 마테우스(23, 브라질)다. 지난해 브라질 1부리그 아바이FC로부터 영입한 마테우스는 올 시즌 에이스로 둔갑했다. 186cm의 당당한 체구에 브라질 출신다운 화려한 발 재간, 예리한 왼발 킥 능력을 뽐낸다. 이름값이나 기대치가 높은 레안드리뉴, 지넬손이 한국의 추운 날씨와 K리그 스타일 적응에 애를 먹고 있을 때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18일 인천전에서 전반 34분 이진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25일 울산전에서 전반 12분 지넬손의 패스를 받아 왼발 톡 킥으로 선제결승골을 쐈다. 두 경기 연속 마테우스의 핵심적인 활약 속에 팀은 K리그 4라운드 현재 2승 1무 1패(승점 7점)으로 16개 구단 중 7위에 올랐다.

마테우스의 울산전 활약에 반신반의한 관계자와 팬 모두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이라며 크게 환영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구단에선 ‘신의 선물(Gift of God)’라고 까지 말할 태세다. 신의 선물은 포르투갈어로 마테우스를 뜻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마테우스는 작년 15만 달러(약 1억 천만원)의 영입자금을 들여 데려온 선수다. 평균 브라질 선수 영입 비용에 1/5도 되지 않는다. 15만 달러 안에는 계약금과 연봉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국내 선수보다 저렴한 계약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이미 2승을 선물하며 몸 값을 하고도 남았다. 대구 관계자는 “마테우스는 경기 이틀 전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묵묵히 팀을 위해 뛰었고 오늘과 같은 결과를 냈다. 사실 팀에서 주목해야 하는 선수는 지넬손, 레안드리뉴가 아닌 마테우스”라고 했다.

마테우스도 올 시즌 활약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그는 작년 시즌 중 입단해 9경기(1골) 출전에 그쳤다. 마테우스는 “축구에서 제일 좋은 건 역시 골이다. 매우 기쁘다”고 시즌 마수걸이 골 소감을 말했다. 그는 “작년 입단하면서 전지훈련을 하지 않아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오랜 기간 훈련을 하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 처음보다는 K리그에도 많이 적응이 되었다. 나만의 경기를 할 수 있다. 올해는 팀이 창단 처음으로 우승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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