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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하늘을 덮은 ‘용광로’ 열기

기사입력 : 2012.03.3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K리그에는 현재 16개 팀이 존재한다. 5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펼쳐진 3월의 마지막 주말, 세간의 시선은 온통 수원과 서울의 일전에 맞춰져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수도권 더비'가 K리그의 전부는 아니다. 그에 못지 않은 더비가 포항의 밤하늘을 점령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 경기가 30일 저녁, 포항 스틸야드에서 개최됬다. 승부는 포항의 1-0 승리. 하지만 이 결과로 당시의 열기를 함축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양팀 선수들은 90분간 그라운드를 미친 듯 내달렸다. 마치 컵 대회 결승전에 나온 선수들처럼 말이다. 원동력은 '용광로 더비'에 쏠린 시선 때문이었다. 포항과 전남의 이번 더비는 상당히 특별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뿌리인 포스코의 창립 기념식이 펼쳐지던 날에 개최됐다.

포스코의 창립 기념일은 4월 1인인데, 주말인 관계로 30일로 앞당겨 기념식을 가졌다. 장소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약 50미터 거리에 있는 포스코 본사였다. 기념식에 참석한 정준양 회장과 임원들은 자연스럽게 포항 스틸야드를 찾았다. 포항 홍보팀 직원들이 새벽부터 시내 곳곳에서 홈 경기 홍보에 나선 덕분에 자연스럽게 포스코 직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과 전남의 정해성 감독은 경기 전 부터 "포스코 창립 기념일이다. 모든 직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며 '용광로 더비'의 중요성을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최근 포항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장성환 사장 역시 선수들에게 “관중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경기를 펼쳐달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후회 없는 경기로 팬들을 만족시키라는 당부였다.

90분이 흐르고 양팀은 승자와 패자로 나뉘었다. 잔치의 주인공은 승리를 거둔 포항이었지만, 주인공인 포항은 손사래를 쳤다. 오히려 “진정한 주인공은 비가 오는 데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다”는 것이다. 포항 관계자는 “아무리 대단한 경기가 펼쳐지더라도, 관중이 찾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용광로 더비의 열기가 한 시즌 내내 스틸야드를 감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다음 달 3일 스틸야드에서 애들레이드(호주)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가진다. 열기가 아시아 무대까지 옮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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