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R 리뷰] 울산, 김신욱 헤딩 한 방에 무승행진 종료
입력 : 2012.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윤진만 기자= 울산 현대가 광주 원정에서 무승행진을 종료했다.

울산은 8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에서 후반 21분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헤딩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3월 20일 성남전 3-0 승리 후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을 기록한 울산은 무패 사슬을 끊고 3위로 올라섰다. 김신욱은 팀이 전반부터 광주의 기세에 밀려 좀체 기회를 잡지 못하던 후반 11분 투입되어 큰 신장을 이용한 강력한 헤딩슛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반면 광주는 지독한 득점 불운에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하며 3위에 오른 돌풍도 잠잠해졌다. 울산, 포항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전반 초반 김동섭, 이승기를 앞세운 광주가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3분 안성남이 페널티 박스 안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골문 방향으로 왼발 슛을 쐈다. 김승규가 몸을 날려 쳐냈다. 17분에는 김동섭이 길게 넘어 온 골킥을 아크 정면에서 잡아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왼쪽 골문 밖 그물을 흔들었다. 울산은 이근호, 마라냥의 빠른 발을 활용해 빈틈을 노렸지만, 광주의 강한 압박과 파울 차단 전략에 가로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19분 왼쪽 대각선에서 올린 김승용의 오른발 프리킥이 이근호의 이마 앞에 도달했다. 그러나 공은 이마를 스쳐 골문 밖으로 흘렀다.

전반 중반으로 흐르면서 광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역습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 패스의 부정확성에 발목 잡혔다.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롱 패스를 잡은 김동섭이 김승태의 방어를 피해 넘어지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 안으로 향하기 전 이재성에 막혔다.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에스티벤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강도를 높였다. 31분 에스티벤, 김승용, 마라냥, 고슬기는 상대 진영에서 흡사 FC바르셀로나를 연상케 하는 패스 플레이로 골문을 두드렸다. 마라냥의 최종슛이 수비벽을 뚫지 못했지만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광주는 수비 진영에서 어이없는 볼 처리로 위기를 자초했다. 34분 이승기의 왼발 중거리 슈팅 외에는 공이 페널티 박스 안에 다다르지 않았다.

후반 초반 전열을 가다듬은 광주가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공격을 주도한 김동섭이 키를 쥐었다. 김동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문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을 쐈고 5분경 울산 수비진이 흐트러진 틈을 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재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첫 번째 슛은 높이 떴고 두 번째 슛은 옆 그물을 흔들었다. 7분 안성남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수비 몸에 맞고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양 팀은 후반 11분 나란히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는 ‘후반전의 사나이’ 주앙파울로를 투입했고 울산은 마라냥을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교체했다. 광주는 후반 18분 김동섭을 빼고 조우진을 넣었다.

김신욱 투입 후 울산의 공격 패턴이 바뀌었다. 김신욱의 이마를 향한 롱볼 패스가 끊임없이 날아왔다. 그러나 김신욱은 장신 수비수 유종현에 가로 막혀 공중볼을 쉽게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신욱에겐 한방이 있었다. 후반 21분 이근호가 측면으로 밀어주고 김영삼이 우측면에서 띄운 오른발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득달같이 달려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 입장에선 그야말로 일격을 맞았다. 더 많은 슈팅을 쏘고도 마무리 능력 부족으로 득점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24분 주앙파울로의 코너킥에 이은 임하람의 헤딩슛은 크로스바에 맞았다. 광주는 옆그물 두 차례 흔들었고, 골대를 한 차례 강타하며 고개를 떨궜다.

광주는 후반 중후반 맹공을 퍼부었다. 주앙파울로는 빠른 발로 기회를 노렸다. 역습 상황에서 이호의 경고를 얻었고, 골문 앞에서 슬라이딩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조우진도 활발히 움직였다. 후반 38분 예리한 후방 침투 패스를 건네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그는 오른발로 골문을 향해 찼다. 그러나 김승규를 뚫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광주 선수들의 발은 느려졌다. 광주는 울산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은 이날 승리로 4경기 무승행진을 종료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R (4월 8일 광주월드컵경기장 – 3,423 명)
광주 0
울산 1 김신욱(66’ 도움: 김영삼)
*경고: 정우인, 안동혁, 주앙파울로(이상 광주) 이호(울산)
*퇴장: -

▲ 광주 출전선수(3-4-3)
박호진(GK) – 정우인, 임하람, 유종현 - 김수범, 김은선, 안성남(56’ 주앙파울로), 안동혁(74’ 임선영) - 이승기, 복이, 김동섭(63’ 조우진) / 감독: 최만희
*벤치잔류: 이정래(GK), 장경진, 이한샘, 박요한

▲ 울산 출전선수(4-2-3-1)
김승규(GK) –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이용(72’ 김영삼) – 이호, 에스티벤 - 고슬기, 김승용, 마라냥(56’ 김신욱) - 이근호(87' 최재수) /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김영광(GK), 임창우, 김동석, 아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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