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명주, 그라운드 지배한 강철군단의 ‘NEW 심장’
입력 : 2012.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포항 스틸러스에 새로운 심장이 등장했다. 올 시즌 포항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 이명주(22)가 프로 데뷔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포항은 8일 성남과의 K리그 6라운드에서 이명주의 활약 속에 후반 4분 아사모아의 선제골과 35분 지쿠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이날 포항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황진성을 대신해 새내기 이명주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의 이명주 투입은 로테이션의 일환이자 회심의 카드였다.

이명주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초반 긴장한 탓인지 마음이 앞서 상대 선수와 몇 차례 부딪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포항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3분 미드필드 진영에서 황지수의 헤딩 패스를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하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패스가 나왔다. 전방에서 조찬호와 2대1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며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엿봤다.

이명주는 프리킥도 담당했다. 활처럼 휘어지는 날카로운 킥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전은 이명주의 활약이 절정에 이른 순간이었다. 후반 4분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다. 이는 곧 아사모아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이명주는 후반 21분 김진용과 교체되기 전까지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근육 경련이 날 정도로 그라운드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경기 내내 신인답지 않은 예리함과 저돌적인 모습은 강철군단 ‘새로운 심장’의 탄생을 알렸다.

황선홍 감독은 이명주에 대해 “성남전에 황진성의 경고 누적과 김태수가 부상으로 미드필드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명주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고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명주의 활약으로 포항의 로테이션 시스템은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그의 등장으로 포항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안겨줄 것이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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