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결승골' 박종우, 공격 욕심 내는 이유는?
입력 : 2012.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배진경 기자= 박종우가 부산의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행진을 이끄는 주인공이 됐다. K리그 12라운드 대구전에서 전반 40분 선제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종우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을 묶어 2-0의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을 포함해 8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박종우도 부산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전에서 넣은 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30경기에서 만들어낸 공격포인트(2골3도움)와 똑같다. 같은 기록을 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3분의 1로 단축한 셈이다.

박종우는 대구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상주전(4월 28일)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영광"이라면서 "프로팀에 입단한 후 여태까지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이렇게 공격적인 선수로 발전시켜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시즌 5-4-1 포메이션에서 수비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시즌에는 전술 변화로 공격적인 움직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보다 슈팅과 크로스 훈련에 공을 많이 들이고 프리킥 연습에도 매진하고 있다. 박종우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공간으로 침투하는 플레이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참가를 앞두고 있다는 긴장감 때문이기도 하다. 본선행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해 강점을 입증해야 하는 시점이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도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다. 박종우는 "올림픽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격포인트 보다는 팀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며 뛸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올림픽팀 코칭스태프에서도 내 공격포인트 기록보다는 희생적인 플레이를 더 중요하게 보실 것"이라며 핵심을 잊지 않았다.

한편 팀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어주시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신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 '수비축구'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전혀 그에 대해 이의가 없었다. 감독님의 생각이 옳다고 믿었다. 움츠렸다가 쫙 벌려나가는 플레이가 재미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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