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저우와 결별한 이장수, “괜찮다.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
입력 : 2012.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중국 슈퍼리그 소속의 광저우 헝다와 갑작스럽게 결별한 이장수 감독이 심경을 밝혔다. 그는 16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괜찮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광저우를 이끌고 15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광저우는 ACL 첫 출전에서 조 1위로 16강 진출하며 다시 한 번 지휘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 감독을 기다린 것은 사퇴였다. 구단에서는 아침에 일어난 이 감독에게 합의 사퇴를 바랐다.

전화를 받은 이 감독은 “괜찮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그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괜찮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은 별다른 감정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그는 예전에 베이징 궈안에서도 갑작스럽게 경질된 적이 있다.

이 감독은 다시 한 번 “괜찮다”라고 했다. 그는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 리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고, 처음 출전한 ACL에서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라며 “당분간은 좀 쉬어야겠다. 어깨에서 큰 짐을 내려놓았다. 홀가분하다”라고 말했다. 광저우는 2012 슈퍼리그 10라운드 현재 7승 1무 2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ACL H조에서도 3승 1무 2패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성적의 압박에서 벗어났지만, 이 감독에게 안타까움이 없을 수는 없는 일. 혼신의 힘을 다해서 지휘해서 만들어놓은 좋은 팀을 갑자기 떠나게 됐다. 이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면 아쉽다. ACL에서 소위 ‘죽음의 조’였는데, 힘들게 올라갔다”라며 “하지만 한 편으로는 홀가분하다”라고 말하며 엷게 웃었다.

이 감독은 중국에서 며칠간 다른 일을 매듭짓고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정리 좀 하고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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