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스-보아스, 해임 대가로 216억원 받았다
입력 : 2012.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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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통큰’ 보상금이 드러났다. 7개월만에 해임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에게 보상금으로만 무려 216억원을 지불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1일자 저녁 인터넷판에서 빌라스-보아스의 해고 보상금 규모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가 빌라스-보아스를 해고한 대가로 총 216억원(약 1천2백만 파운드)을 주기로 합의했다. 해임 시점인 올 3월부터 계약 만료시점인 2014년 6월까지 보장되었던 임금 총액이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2010/2011시즌 FC포르투를 UEFA컵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 받았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빌라스-보아스를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해 첼시 감독직에 앉혔다. 전 소속팀 FC포르투에 감독 영입 몸값으로만 180억원을 선지불했다. 그러나 세대교체 작업이 순탄치 않아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7개월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잉글랜드에서는 고용인(구단)이 피고용인(직원, 감독, 선수 등)과의 고용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려면 계약 만료시까지 보장된 임금을 전액 지불해야 한다. 노동법상 대동소이하지만 잉글랜드에서만큼은 철저히 지켜진다. 한국에서는 ‘보상금’이라고 표현되지만, 사실 계약 체결 시점에서부터 빌라스-보아스 감독으로선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이다. 물론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워크홀릭'에 가까운 근무 태도를 흡족해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사심도 듬뿍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올 3월 경질 이후 지금까지 야인 생활을 하고 있는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최근 AS 로마의 차기 감독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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