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리뷰] '자고에프 2골' 러시아, 체코 4-1 완파
입력 : 2012.06.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바르샤바(폴란드)] 홍재민 기자= 러시아가 체코를 잡고 유로 2012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러시아는 9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체코와의 UEFA유로 2012 A조 1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자고예프의 두 골과 시르코프, 파블류첸코의 골에 힘입은 상쾌한 승리였다. 체코는 후반 초반 필라르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러시아의 기세에 눌려 완패 당했다.

자고예프, 시르코프의 골로 전반전 압도한 러시아
경기 초반은 체코가 볼을 소유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5분 플라실의 프리킥을 후브니크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11분 로시츠키의 중거리 슛은 골문을 훌쩍 벗어났다.

하지만 선제골은 러시아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지랴노프의 크로스를 케르자고프가 헤딩했지만 골 포스트에 맞고 흘러 나왔다. 이 볼을 문전 쇄도한 자고에프가 문전 중앙에서 강하게 골문으로 차 넣었다. 자고에프는 3분 뒤에도 체흐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마지막 슈팅의 정확성이 떨어지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공세를 이어가던 러시아는 전반 24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아르샤빈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시르코프가 체흐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에는 지랴노프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케르자코프가 몸을 날리며 논스톱 슈팅했지만 허공으로 향했다. 수세에 몰린 체코는 전반 종료직전 필라르, 이라체크가 연달아 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체코, 필라르의 만회골로 추격 나서
후반을 맞아 레제크 대신 휩슈만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체코는 이른 시간에 결실을 얻었다. 후반 7분 클라실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침투 패스를 했고 필라르가 스피드를 살려 전진한 말라페예프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줄였다.

러시아, 자고에프와 파블류첸코의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
하지만 체코는 이내 러시아의 역습에 공간을 허용하며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18분 아르샤빈의 전진패스를 받은 케르자코프가 체흐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너무 꺾이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22분과 24분에도 케르자코프가 연속적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4분 러시아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파블류첸코의 침투패스를 받은 자고에프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체흐가 지킨 골문을 꿰뚫었다. 3분 뒤에는 파블류첸코의 골이 이어졌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체코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골이었다.

체코는 후반 41분 플라실의 프리킥과 몇 차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점수 차를 줄이여 노력했지만 무위에 그치며 완패를 당했다.

▲ UEFA유로 2012 A조 1차전(2012년 6월 9일 -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
러시아 4(자고에프 전15/후34, 시르코프 전24, 파블류첸코 후37)
체코 1(필라르 후7)
*경고 : -
*퇴장 : -

▲ 러시아 출전 선수(4-3-3)
말라페예프(GK) - 지르코프, 이그나세비치, 베레주츠키, 아뉴코프 - 데니소프, 시르코프, 지랴노프 - 아르샤빈, 케르자코프(후27 파블류첸코), 자고에프(후39 코코린) / 감독 : 딕 아드보카트

▲ 체코 출전 선수(4-2-3-1)
체흐(GK) - 카를레츠, 시보크, 후브니크, 셀라시에 - 이라체크, 클라실 - 레제크(HT 휩슈만), 로시츠키, 필라르(후30 페테르젤라) - 바로시(후40 라파타) / 감독 : 미할 빌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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