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강원, 창단 때부터 맡고 싶었다”
입력 : 2012.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김학범이 돌아왔다. 3년 반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해 강원FC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중남미를 돌아보며 축구여행을 하던 중에 강원의 제안을 받고 급거 입국한 것이다. 그는 오는 11일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경기부터 벤치에 앉는다.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감독은 “강원이 창단될 때부터 팀을 맡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고향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마지막 열정을 태워보고 싶었는데 그 시기가 조금 빨라졌을 뿐이다. 남종현 회장님에게 전화가 와서 (제안을) 수락했고 급진적으로 진행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로 남 회장의 열정을 꼽았다. 그는 “사실 외국에 나가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과정으로 진행됐는지는 잘 모른다. 남종현 회장님에게 열정이 없었다면 (감독 제의를) 수락하지 않았을 거다. 바깥에서는 그 열정이 지나치게 보이는 것 같이 보도되고 있지만 그런 열정이 있어야지 축구단이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했다.

급격한 상승은 약속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갑작스럽게 좋아지지는 못해도 점차적으로 좋은 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종현 회장님이 지원을 많이 해주실 거다. 그렇다고 도시민구단이 돈이 없는 걸 알면서도 무조건 해달라는 것은 잘못된 거다. 상황에 맞게 끌고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강원이 사정을 파악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했다. 상황을 완벽하게 헤아린 후 나아갈 방향을 잡겠다는 것이다. 그는 “축구라는 것은 상황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강원의 팀 컬러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할 것인지 아직 파악이 다 안됐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가 힘들다. 운동장에서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점차적으로 어떤 팀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약속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단 접근하는 각도가 (성남시절과는) 다르다는 건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했다.

눈앞에 닥친 대전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일단 대전전이 가장 큰 숙제다. 당장 오자마자 내일 모레 경기가 있는데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듯이 차분하게 해보려고 한다”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이날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고, 10일 강릉에서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