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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로 이적한 박지성, 얻는 것과 잃는 것

기사입력 : 2012.07.1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떠난 박지성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어제는 맨유에서 타이틀을 수성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QPR의 도전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다. 팀이 바뀐 만큼 환경도 처지도 달라졌다.

우선 더 이상은 우승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모든 팀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교토 퍼플상가(J2리그, 일왕배), PSV 에인트호번(에레디비지, KNVB컵, 슈퍼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리미어리그, 리그컵, 커뮤니티 실드, UEFA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양한 대회에서 누적 경험한 우승 횟수만 무려 17회에 이른다.

하지만 QPR은 우승 전력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전신인 풋볼리그 '퍼스트 디비전'에서도 최고 성적은 1975/1976시즌의 준우승이었다. 2010/2011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우승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것이 가장 최근에 거둔 좋은 성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다.

언감생심 우승은 커녕 빅4 진입도 힘겨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힘을 쏟아야 하는 팀이다. 자연스럽게 참가하는 대회 숫자도 줄어든다.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출전도 당장은 어렵다. 혹 가능성이 있다면 지난 시즌 볼턴이 그랬던 것처럼 FA컵을 통한 선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생애 처음으로 '무관'의 시절을 보낼 수도 있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는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이 그 부분을 어떻게 조절할지는 모르겠다. 일본을 제외하고 승률이 80~90% 되는 팀에 있었다"면서 "이제는 다른 조건의 팀에서 어떻게 적응할지 본인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심경을 대신 전달했다.

그렇다고 낙심할 일은 아니다. 출전 기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박지성이 이적을 결심한 가장 중요한 배경이다. QPR에서는 이미 간판스타급으로 박지성을 대우하고 있다. 빅 클럽과 한국대표팀에서 박지성이 쌓았던 풍부한 성공 경험을 공유하기 원하고 있다. 맨유에서와 달리 리그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력 유지도 훨씬 쉬워진다. 박성종 씨는 "맨유에서는 경기가 많아 어느 경기에 나설지 모르고 준비를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QPR에서는 일정하게 정해진 경기를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퇴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인맥을 쌓게 된 것도 득이다.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는 말레이시아 항공사 '에어 아시아' 소유주다. 해마다 동남아 지역에서 자선 경기를 개최하는 등 유소년 축구 발전에 힘쓰고 있는 박지성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줄 수 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박지성 공식입단식이 있던 날 기자회견장에서 박지성의 사진을 찍어올리며 스스로 팬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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