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R 리뷰] ‘선두 맞대결’ 전북-서울 0-0 무승부
입력 : 2012.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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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전주] 홍재민 기자= 역시 1위 다툼은 치열했다. 하지만 승부가 가려지진 않았다. '리그 최소 실점' 서울이 '리그 최다 득점' 전북의 9연승 기록을 막았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에서 전북과 서울이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리그 1, 2위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양팀 나란히 득점에 실패한 '헛심' 공방전이 되고 말았다.

8경기째 이어졌던 전북의 K리그 연승 행진은 9경기에서 멈췄다. 성남과 울산의 9경기 연승 기록 동률 일보 직전에서 비겨 아쉬움이 컸다. 전북은 5월11일 울산전(2-1승) 이후 처음 승리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서울 수비를 두들기며 득점에 애썼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에닝요와 루이스의 분전은 아무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적지에서 리그 선두와의 승점차를 유지해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프랑스 무대에서 복귀한 정조국은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끝마쳤다. 팀의 주포 데얀의 공백을 몰리나 혼자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3.4득점으로 폭발했던 전북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그 최소 실점 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리그 1, 2위 맞대결답게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북은 에닝요와 루이스가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서울은 하대성의 감각적인 패스 연결로 맞섰다. 전반 9분 에닝요의 중거리 슛으로 전북이 먼저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9분 서울 최현태의 아크 정면 중거리 슛은 최은성(GK)이 잘 막아냈다.

전반 중반이 되자 경기 주도권이 전북으로 넘어갔다. 전반 27분 아크 왼쪽에서 루이스가 프리킥을 얻었다. 에닝요가 직접 때린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맞고 원바운드되어 튕겨 나왔다. 루이스가 급하게 머리를 갖다 댔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 35분 루이스의 크로스를 아디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 서울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서울은 전반 43분 몰리나가 아크 오른쪽 프리킥을 직접 슛했지만, 최은성의 품에 안겼다.

하프타임 서울은 정조국을 빼고 강정훈을 넣었다. 정조국의 국내 복귀전은 이렇다 할 장면도 없이 끝나고 말았다. 무더위 속에 치러진 탓에 시간이 갈수록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뎌졌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후반 초반 김정우와 이승현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서울도 후반 16분 체력이 떨어진 최태욱을 빼고 박희도를 투입했다.

이날 경기 최고의 장면은 후반 24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에닝요가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골키퍼와 맞서는 환상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그러나 에닝요의 마무리가 각도를 좁히기 위해 전진한 김용대의 몸에 맞고 나오고 말았다. 전반 33분 문전 자유로운 상황에서 김정우에 완벽한 헤딩 기회가 생겼다. 이번에도 김용대가 선방해내 서울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42분 에닝요는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서울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이날만 크로스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을 겪었다. 경기 막판 서울 측의 시간 소비가 계기가 되어 양팀 선수들 사이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 (2012년7월11일-전주월드컵경기장-14,791명)
전북 0
서울 0
*경고: 심우연(전북), 하대성(서울)
*퇴장:

전북 출전명단(4-2-3-1)
최은성(GK) – 전광환, 심우연, 임유환, 박원재 – 김상식(김정우 59’), 정훈(이승현 52’) – 서상민, 루이스, 에닝요 – 이동국 / 감독(대행): 이흥실
*벤치잔류: 이범수(GK), 이강진, 진경선, 김동찬, 김현

서울 출전명단(4-2-3-1)
김용대(GK) – 현영민, 김진규, 고요한, 아디 – 최현태, 한태유 – 몰리나, 하대성(고광민 90+2'), 최태욱(박희도 61’) – 정조국(강정훈 HT) / 감독: 최용수
*벤치잔류 조수혁(GK), 윤시호, 김동우, 이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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